2024-04-20 16:21 (토)
NC 시범경기 ‘순풍’, 정규리그 ‘강풍’
NC 시범경기 ‘순풍’, 정규리그 ‘강풍’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7.03.20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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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순위 3위 주전경쟁 가속 오늘 한화 ‘격돌’
▲ NC 다이노스는 2승 1패 3무로 시범경기 중간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9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NC 선수들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며 벤치로 들어오고 있다. / NC 다이노스
지난 14일부터 열린 2017 KBO리그 시범경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각 구단은 오는 31일 본격적인 정규리그 개막에 맞춰 팀 전열을 가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6경기를 치르며 전적 2승 3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6경기 동안 정규리그에서 활약할 선수가 팬들의 눈도장을 미리 받았다.

 지난 14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NC 조평호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경기는 2-2로 승자를 가리진 못했다. 조평호는 1루수와 좌익수로 주로 뛰었지만, 올해는 3루수로 전향을 시도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였던 조평호는 뛰어난 신체조건에 힘까지 두루 갖춰 올해 NC 눈여겨볼 타자 중 한 명이다.

 지난 15일 넥센과 시범경기 2차전도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NC 선발로 등판한 최금강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호투를 선보인 최금강은 NC 4선발 후보로 거론된다. NC 마운드는 4회부터 7회까지 안타 1개만을 내줬지만 8회 넥센 김태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내줬다.

 시범경기 두 번째 상대는 SK 와이번스였다. 지난 16일 SK와의 1차전에선 NC가 7-2로 웃었다. 이날 주인공은 NC 모창민이었다. 모창민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NC 시범경기 첫 승리를 견인했다. 모창민은 4회말 역전 솔로홈런에 이어 5회말 1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SK가 2-5로 추격했지만, 모창민의 3타점에 힘입어 NC는 7-2로 승부를 갈랐다.

 그다음 날 치러진 NC와 SK 2차전은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이 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모창민ㆍ김성욱의 적시타와 재비어 스크럭스가 한국 무대 첫 홈런을 신고하며 8회까지 5-1로 앞서갔다. SK는 9회 뒷심을 발휘했다. 무사 만루 찬스를 살리며 극적으로 5-5 동점을 이뤘다. NC 입장에선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18ㆍ19일 NC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 2연전이 열렸다. 1차전에선 NC가 삼성을 상대로 3-2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NC 새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이 선발로 나와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1월 N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맨쉽은 ‘외국인 선수 1년 차 연봉 최고액’을 기록하며 기대를 받았다. 삼성과 2차전은 NC가 시범경기 0-5로 첫 패배를 당한 날이 됐다.

 현재까지 시범경기 각 팀 순위는 1위 kt wiz(5승 1무), 2위 롯데 자이언츠(4승 1패 1무), 3위 NC 다이노스(2승 1패 3무), 공동 4위 LG 트윈스(2승 2패 2무)ㆍ한화 이글스(2승 2패 2무), 공동 6위 두산 베어스(2승 3패 1무)ㆍSK 와이번스(2승 3패 1무), 8위 KIA 타이거즈(2승 4패), 9위 넥센 히어로즈(1승 3패 2무), 10위 삼성 라이온즈(1승 4패 1무) 순이다. 눈에 띄는 건 지난 2년간 최하위에 머물렀던 kt가 정상을 질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kt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시범경기 중간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내 치열한 주전 경쟁이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 성적과 바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kt 마운드와 타격이 달라졌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NC는 남은 시범경기 일정을 21일부터 이어간다. 21ㆍ22일 한화와 창원 마산야구장,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롯데와 부산 사직구장, 25일부터 이틀간 KIA와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시범경기를 치른다. KIA와의 경기가 끝이 나면 31일 본격적인 정규시즌 개막전을 롯데와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겨룬다.

 올해 우승을 노리는 NC와 시범경기 1위를 달리는 kt, 모두 KBO 막내들이다. 막내들의 선전으로 올해 프로야구가 더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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