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3:09 (금)
“우파끼리 뭉쳐 대권 잡자”
“우파끼리 뭉쳐 대권 잡자”
  • 박재근ㆍ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7.03.1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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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선 출마 1차 컷오프 통과 지사 보선은 안 해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19일 자신을 “우파 후보”라면서 “일차적으로 우파들이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외연 확장에 대한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외연 확장이 전혀 안 되고 있다”면서 “할 말은 잃은 우파들끼리 일단 뭉치고 그다음에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전날 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1차 컷오프를 가볍게 통과했다.

 김광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책임당원 1만 명(70%), 일반국민 3천명(30%)이 참여한 여론조사에서 홍 지사를 포함해 김진태, 안상수, 원유철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6명이 대선후보 경선 1차 관문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조경태 의원 등 3명은 탈락했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6명의 주자들은 19일 TV조선 토론회를 진행한 후 20일 2차 컷오프를 통해 4명으로 걸러진다. 4명의 주자들은 이후 본 경선을 치르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홍 지사를 빼면 다른 후보들은 모두 ‘지지율 0%대’라며 ‘도토리 키재기 경선’이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자들은 홍 지사에게 견제구를 집중적으로 날렸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한 4명의 주자 모두 홍 지사에게 질문을 던지는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주자 선두를 달리는 홍 지사를 가장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우파 스트롱맨’을 자처하는 홍 지사는 지난 18일 보수의 심장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본격 대선가도에 뛰어들었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며 “쓰러져가는 대한민국의 우파 보수세력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내 나라가 자랑스러운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지사는 얼마 전 큰불이 나 일부가 폐허 상태인 서문시장을 대선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함으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폐허’나 다름없는 보수 진영을 자신이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여부에 대해선 “보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만여 명이 모인 출정식에서는 홍 지사가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 ‘모래시계 검사’ 시절을 소개하자 환호와 박수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날 대선 출정식에는 한국당 곽대훈ㆍ윤재옥ㆍ정태옥 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의 모습이 보였다. <관련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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