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는 전날 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1차 컷오프를 가볍게 통과했다.
김광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책임당원 1만 명(70%), 일반국민 3천명(30%)이 참여한 여론조사에서 홍 지사를 포함해 김진태, 안상수, 원유철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6명이 대선후보 경선 1차 관문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조경태 의원 등 3명은 탈락했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6명의 주자들은 19일 TV조선 토론회를 진행한 후 20일 2차 컷오프를 통해 4명으로 걸러진다. 4명의 주자들은 이후 본 경선을 치르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홍 지사를 빼면 다른 후보들은 모두 ‘지지율 0%대’라며 ‘도토리 키재기 경선’이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자들은 홍 지사에게 견제구를 집중적으로 날렸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한 4명의 주자 모두 홍 지사에게 질문을 던지는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주자 선두를 달리는 홍 지사를 가장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우파 스트롱맨’을 자처하는 홍 지사는 지난 18일 보수의 심장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본격 대선가도에 뛰어들었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며 “쓰러져가는 대한민국의 우파 보수세력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내 나라가 자랑스러운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지사는 얼마 전 큰불이 나 일부가 폐허 상태인 서문시장을 대선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함으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폐허’나 다름없는 보수 진영을 자신이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여부에 대해선 “보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만여 명이 모인 출정식에서는 홍 지사가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 ‘모래시계 검사’ 시절을 소개하자 환호와 박수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날 대선 출정식에는 한국당 곽대훈ㆍ윤재옥ㆍ정태옥 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의 모습이 보였다. <관련기사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