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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 침체의 늪
우리 경제 침체의 늪
  • 서울 이대형 ㆍ일부연합
  • 승인 2017.03.16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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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1% 시대 2차례 인상 예고
 미국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가 3개월 만에 0.25%p 인상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정례회의에서 현재 0.50∼0.75%인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p 올렸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 0.25%p 인상 이후 꼭 3개월 만이자,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 사태 이후 2015년 12월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래 3번째 인상조치이다.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신(新) 정부 출범 이후 첫 금리 인상으로, 미 경제회복의 자신감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1%로 복귀하게 됐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향후 금리 인상을 전망한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올해 추가로 2차례, 내년에 3차례, 2019년에 3차례 각각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 금리 인상으로 최근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경제 내수 침체의 골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경제는 수출 회복세가 생산ㆍ투자로 확대되면서 미약하게나마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는 여전히 부진하면서 전체 경기 회복세에 제약이 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당장 국내 금리 인상 압박으로 이어져 이미 시작된 시중 금리 상승세를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등의 문제로 기준금리 연 1.25%를 8개월째 동결 중이다.

 그럼에도 이미 FOMC 전 금리 인상 기대로 올해 1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39%로 전월보다 0.10%p 올랐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째 올라 지난 2015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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