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파문 중국 ‘안 가고 안 온다’
사드 파문 중국 ‘안 가고 안 온다’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7.03.0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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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급감 울상 도내 업계 직격탄 양국 항공사 타격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가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배치되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경제 보복조치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경남지역 여행업계도 울상이다.

 중국인들의 국내 관광이 중단되다시피 한 데다 도내 중국 여행객도 줄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은 22만 1천728명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월 1만 3천144명에 불과하던 중국인 유입이 같은 해 5월 1만 6천462명, 6월 2만 167명, 7월 2만 7천505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의 여파로 8월 2만 5천513명으로 주춤하다가 9월(1만 7천638명)부터는 중국인 여행객 감소가 가시화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관광객 유입이 감소하면서 12월 1만 1천458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했고 올 1월 1만 2천491명으로 다소 회복하기는 했지만 중국 국가여유국(관광정책을 전담하는 기구)이 오는 15일부터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에 나서 또다시 중국인 여행객 유입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러자 중국국제항공, 남방항공, 동방항공, 상해항공 등 김해공항에 취항한 중국 항공사들은 물론 국내 항공사들과 여행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부 항공사들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하계 정기노선 운행 스케줄에 맞춰 중국 노선 일부 축소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스타 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중국행 6개 정기노선 가운데 하얼빈, 대련, 푸동 등 3개 노선의 운항을 잠시 중단한 상태다.

 한국행 노선만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니다. 국내 항공사의 중국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국내 일부 항공사들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전세기 운항을 신청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불허 방침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도내 여행업계의 전언이다.

 게다가 국내에는 중국여행에 대한 불안감과 반중정서가 형성돼 중국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여행업계의 고심이 더더욱 깊어지고 있다.

 경남지역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여행을 계획했던 도내 단체 여행객들이 관광일정을 취소하고 있다”며 “동남아, 일본 등 다른 여행지로 변경해 달라는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김해공항은 주로 정기노선 위주로 운영되는 탓에 피해가 덜한 편인데도 중국 관광객과 한국인들의 중국행이 줄고 있어 걱정”이라며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현 시점에서도 대책이 요구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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