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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양ㆍ염소 목장서 건강한 세상 꿈꾼다
자연 속 양ㆍ염소 목장서 건강한 세상 꿈꾼다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7.03.08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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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해운자연농원 엑기스 식품 판매 관광벨트 큰 구상
▲ 자연 속에서 자라는 양은 질병에 강하다.
 양산 하북면에 대관령에서나 볼 수 있는 양 떼 목장을 꿈꾸며 건강한 세상을 가꾸는 행복한 사람이 있다. 이 주인공은 자연 속에서 제2의 인생을 사는 박해운 해운자연농원 회장이다.

 영남 최대 규모의 수련원을 운영해 성공한 박 회장은 최근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었다. 흑염소 엑기스(진액) 식품 판매다.

 박 회장은 대관령 양 목장을 보고 반해 지역에 비슷한 농장을 건립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지금까지 조림사업을 매진하다 가축까지 기르면서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농원으로 바꾸고 있다. 해운자연농장 넓은 목초지에는 현재 양과 흑염소 400여 마리가 자라고 있다. 풀을 먹고 자라는 양과 흑염소가 질병에 강하다.

 박 회장은 해운자연농원에 별도 사내 조직인 해운푸드시스템을 꾸렸다. 직원 수십 명을 충원해 건강식품 전문기업으로 빠르게 일어서고 있다. 최근 레모나 등 우리나라 대표 건강보조식품회사에서 근무한 직원을 영입해 회사의 조직과 체계를 갖췄다. 농장 초입에 제조 공장도 이미 준공했다. 이곳에서 각종 한약재를 넣어 염소 고기를 달여 최고의 건강보조식품을 만든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진액을 포장하는 건 기본이다.

 해운자연농원은 농장 허가를 받기까지 까다로운 행정 규제를 통과했기 때문에 분뇨 처리시설 등 모든 시설이 자연친화적이다. 박 회장은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 이르는 복잡한 유통 구조를 줄여 한층 신선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6차산업에 관심이 많다.

 박 회장은 “기업은 정부 정책에 따라 사업이 큰 영향을 받는다. 세월호 사고로 청소년 수련시설 90%가 문을 닫았다”며 “이제 미래를 위해 4차산업을 접목한 농업에 뛰어들어 미래를 개척할 생각이다. 아이들이 해운자연농원에서 염소에게 풀을 먹이고 젖을 짜면서 자연을 배우고 체험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요즘 양을 모는 개와 함께 농장을 산책하며 미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이미 명성을 얻은 천호식품보다 맛과 영양이 뛰어난 흑염소 엑기스를 소비자에게 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은 남다른 제품 홍보 방법을 찾고, 직원들에게 창의적 도전을 북돋우는 말까지 준비하는 세심함과 열의를 보이고 있다.

▲ 양산 하북면에 위치한 해운자연농장 넓은 목초지에는 양과 흑염소 400여 마리가 자라고 있다.

 그는 우선 해운온천에서 엑기스 제품을 홍보하며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생산공정 HACCEP 인증을 받기 위해 신뢰받는 제품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ㆍ부산ㆍ울산 지역에서 흑염소와 양 떼를 함께 구경하면서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곳은 부산 동물원을 제외하고는 해운자연농원뿐이다. 창원과 부산 등 큰 도시와 가까운 해운자연농원은 관광객을 불러올 수 있는 여러 매력이 있다.

 박 회장이 그리는 관광벨트는 크다. 그는 양산 통도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인근 해운온천에서 온천하고 해운자연농원에서 자연을 체험하는 관광코스를 계획하고 있다. 천년 고찰을 관람하는 문화 관광과 자연에서 쉼을 누리는 힐링 관광이 어우러질 날이 머지않았다.

 박 회장은 고성군 동해면에서 나서 고성중ㆍ고성농업고등학교 축산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후 1984년 동아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방송통신대학교에서 늦게 농학과를 전공했다.

 박 회장은 사업을 하면서 삼는 좌우명은 성실, 노력, 신용, 건강이다. 늘 네 단어를 마음에 두고 사업을 하면서 행복한 삶까지 누리고 있다.

▲ 박해운 회장
박해운 해운자연농원 회장 인터뷰

“좋은 자연환경에서 ‘행복한 흑염소’ 길러요”

 -양ㆍ염소 목장을 만들어 흑염소 엑기스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1994년 5월 위암 선고를 받아 위 75%를 잘라내는 절제수술을 받은 후 통도사와 기도원 사이에 위치한 해운관광농원에서 흑염소를 사육하고 수양을 했다. 철분, 백혈구 등이 정상 치수에 미달돼 여러 식이요법과 흑염소 엑기스을 복용해 차츰 건강을 회복했다. 농장에서 운영한 고구마 캐기, 하우스 딸기 따기 등 농촌체험학습 프로그램은 일회용으로 식물 등을 죽이는 역효과가 났다. 동물을 이용한 양떼몰이, 유산 양(자넨) 젖짜기 등 색다른 체험 학습으로 학생이 동물과 어울리며 친화력을 기를 수 있었다. 또한 초지에서 사육한 신선한 고기를 이용해 몸에 좋은 한약재와 함께 추출액을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기력 회복자, 체질 허약자,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 등에게 공급해 주고 싶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어려운 일을 어떻게 극복했나.

 “부산시 소방공무원으로 10년 7개월 동안 기업체 방화 진단을 했다. 공무원은 호수와 같은 안전한 생활이고 기업인은 바다의 파도처럼 노력으로 대성한다. 성공한 기업인을 보고 겁 없이 사업에 도전했다. 판유리 장사부터 시작해 공사장에서 영업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노력은 좋은 결실을 맺는다는 것을 배워 건축업, 첨단 정밀사업 등 기업을 일궜다.”

 -농장 운영과 흑염소 엑기스 사업 외 다른 사업은.

 “동물 체험장으로 치즈, 야쿠르트, 산양유 등을 일반인과 면역이 약한자, 암환자, 체질 허약자 등에게 공급하는 제품을 연구 개발 중이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흑염소를 방목해 ‘행복한 흑염소’를 기르는데 주력하고 있다.”

 -양산을 아우르는 관광 벨트를 계획하고 있는데.

 “부산, 울산 크루즈 관광객 1천~2천명에게 해운청소년수련원 숙박, 식당, 온천, 학원 건물뿐 아니라 자연 환경과 넓은 주차시설을 이용해 식사를 제공하는 사업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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