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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합니다’ 인간이해 잘 그려낼까
‘당신은 너무합니다’ 인간이해 잘 그려낼까
  • 연합뉴스
  • 승인 2017.03.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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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라 미풍아’ 후속 모창가수 소재 독특
▲ 오는 4일 첫 방송될 MBC TV 주말극 ‘당신은 너무 합니다’의 포스터.
 막장으로 질주했던 MBC TV 주말극 ‘불어라 미풍아’의 후속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과연 기획의도대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온전히 그려낼 수 있을까.

 일단 소재가 독특해 눈길을 끈다. 불꽃 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 유지나(엄정화 분)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그녀의 모창가수 유쥐나(극 중 본명 정해당ㆍ구혜선)가 주인공이다.

 유쥐나는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가수 나훈아의 유명한 모창가수 너훈아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자신을 버리고 나훈아를 닮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다 보니 자신의 인생마저 가짜로 느껴져 공허할 때가 있다며 자식들만큼은 자신의 인생이 진짜라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너훈아의 인생에서 착안해 유지나와 유쥐나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그려낸 드라마다.

 드라마를 연출한 백호민 PD는 지난 달 28일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성공을 위해 모든 걸 버린 여자와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신의 길을 못 가는 여자가 만나 우정을 쌓아가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15살 나이 차의 두 여배우를 투톱으로 내세운 점도 눈길을 끌며 어떤 호흡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유부녀가 된 구혜선은 가장 최근작인 지난 2015년 KBS 2TV ‘블러드’ 때와 달리 가족과 연인의 소중함을 아는 생계형 모창가수 유쥐나를 얼마나 진정성 표현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오는 4일 밤 8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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