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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여파 부울경 일자리 준다
4차 산업 여파 부울경 일자리 준다
  • 연합뉴스
  • 승인 2017.02.2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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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9천개 사라질 것 제조업 비중 커 ‘충격’ BNK경영연구소 전망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오는 2020년까지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만 1만 9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금융지주 산하 BNK금융경영연구소가 27일 내놓은 ‘4차 산업혁명과 동남권 일자리’라는 연구보고서를 보면 동남권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비유망 직업군으로 꼽히는 제조업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큰 충격이 예상된다.

 1∼3차 산업혁명은 ‘기술진보, 경제성장, 신사업 발굴, 일자리 창출’의 순환구조를 통해 고용 확대형 경제성장 시대를 열어왔지만, 현재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은 로봇, 인공지능 등이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본격적인 고용 감소형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일자리 감소율을 추정한 결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동남권(0.62%)과 충청권(0.71%), 대경권(0.68%)이 전국 평균(0.47%)보다 높게 나타났다.

 동남권에서는 경남(0.79%)과 울산(0.78%)이 높게 나타난 반면 부산(0.39%)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고서는 2015∼2020년 사이 동남권에서만 1차 9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추정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기(2009∼2014년)에도 매년 8만 개의 일자리가 생긴 것과 비교하면 그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직업군별로 보면 생산ㆍ제조업 부문에서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1만 4천명으로 가장 많고, 사무ㆍ행정직과 건설ㆍ광업 부문에서도 각각 4천600명과 1천6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지역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일자리는 경남 1만 개, 부산 5천개, 울산 4천개다.

 하지만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기술의 적용 기반이 제조업이라는 점에서 동남권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기술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조업 첨단화를 통한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 감소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일자리 감소의 해법이 될 수 있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창업생태계 구축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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