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자연 경관 훼손” 설치 반대 서명 계획 업체 “설명회 열겠다”
의령군 궁류면 관광지인 벽계저수지 수면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벽계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한국농촌공사 의령지사가 공개 입찰을 통해 발주한 것으로, (주)궁류태양광발전소가 의령지사와 임대 계약을 맺고 총 27억 원을 투입, 벽계리 186외 13필지에 설치하는 것이다.
면적은 1만 9천500㎡에 사업 기간은 36개월, 설비용량은 총 1,799.28㎾ 규모다.
현재는 지난 13일 경남도로부터 허가를 받은데 이어 의령군으로부터 개발행위 허가를 신청해 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저수지 인근 마을 주민은 “저수지에 태양광 설치를 반대한다는 서류를 궁류면사무소에 넣었는데 경남도로부터 허가가 나왔고, 주민설명회도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관광지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만큼 앞으로 주민들과 함께 면민 전체를 대상으로 설치 반대 서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령지사 관계자는 “이 사업은 수면을 임대해 연간 3천여만 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며 “한국농촌공사 지역본부의 승인에 따라 수면을 임대하는 사업이 있는데 다른 지역과는 달리 자연경관 훼손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은 맞지가 않다”고 밝혔다.
시공 업체 대표는 “경남도로부터 허가를 받은 것이 며칠 안 됐고,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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