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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로 막힌 농산품… 농가 `짙은 한숨`
판로 막힌 농산품… 농가 `짙은 한숨`
  • 연합뉴스
  • 승인 2017.02.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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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등 소비 확 줄어 과일 저장 창고 북적 앞으로 판매 더 걱정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불황이 지속하는 데다 청탁금지법 시행까지 겹치면서 한우를 비롯한 축산물과 인삼, 과일 소비가 급감했다.

 연이은 구제역 파동으로 소고기 수요가 더욱 줄고, 비수기로 접어든 인삼과 과일은 판로까지 막혀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는 탄식이 나온다.

 충북도가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농축산물 소비 실태 파악을 위해 한우를 생산하는 청풍명월 클러스터, 사과 등 과일만 취급하는 충북 원협, 충북 인삼농협을 대상으로 올해 설 판매 실적을 조사한 결과에도 이런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년 설 106억 9천100만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던 사과는 올해는 88억 6천100만 원으로 17.1%가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로 설 이후 재고량이 1만 3천600∼2만 400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생산량(6만 8천t)의 20∼30%가 창고에 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에서는 사과의 재고가 평년과 비교해 배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충북 대표적인 사과 산지인 충주에서 비상이 걸렸다. 도는 사과 재고 일부를 충북 원협에서 가공용으로 수매하도록 요청했다. 사과 특판행사, 대기업과 공급협약 추진 등 다양한 판촉 행사도 구상하고 있다.

 한우 판매액도 지난해 5억 4천800만 원에서 4억 2천600만 원으로 22.3%가 줄었다.

 인삼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1만 401㎏에 달했던 판매량이 올해는 5천124㎏으로 반 토막이 났다. 판매액도 8억 9천100만 원에서 4억 6천200만 원으로 52%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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