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8:01 (금)
창과 방패 들고 금융시장 투자
창과 방패 들고 금융시장 투자
  • 김재영
  • 승인 2017.02.21 23: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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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영 (주)에이치앤와이인베스트먼트, 도깨비투자클럽 대표
 주식은 창이다. 주식은 전쟁터 같은 금융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무기다. 어떤 사람은 3m 창을 들고 잘 찌를 수 있고 다른 사람은 짧은 2m 창을 들었지만 창이 가볍고 끝이 잘 다듬어져 최고의 무기로 활용한다. 하지만 문제는 발생한다. 주식 전쟁터에서는 방패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창을 놓고 기다리는 방어 전략밖에 없다. 불리한 상황일 때 최선의 방법은 창을 세워 놓고 전쟁터를 피해 다녀야만 한다. 이런 과정에서 입는 피해는 크다. 바로 시간이라는 식량을 빼앗기는 억울한 일을 당한다. 자신의 판단으로 계속 금융 전쟁터를 피해 다닌다면 시간이란 소중한 식량을 소비하게 돼 의욕을 상실할 수 있다. 이런 방어 자세만 취하다가 언젠가 전쟁터에서 항복하고 나오게 된다.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방패 없이 창만 쓰는 위험한 주식 장터에서 눈을 돌리면 방패를 쓸 수 있는 선물ㆍ옵션 장터가 보인다. 주식은 주가가 올라야 수익을 낸다. 하지만 선물은 주가가 내려가도 선물매도를 통해서 수익을 낼 수 있다. 선물ㆍ옵션은 금융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패 역할을 한다. 물론 힘들 수 있다. 하지만 튼튼한 방패는 크고 잘 다듬어진 창보다 더 효율적일 때가 많다.

 매달 일정한 수익을 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주기적으로 “금융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고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안정된 수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펼쳐져 있는 금융시장이 자신에게는 살벌한 장터가 된다. 주식 투자방법과 전략은 특정 회사에 내재돼 있는 높은 미래 가치를 보는 게 우선이다. 오랜 시간 투자를 통해 회사와 함께 성장해 간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 주식을 묻어놓고 가치를 불리는 투자자는 소수에 불과하고 짧은 시간에 수익을 내기 위해 무리수를 둬 손실을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손해를 보면 매도를 고려하지 않고 원금에 집착해 더 큰 손실을 입는다. 저금리 시대가 서서히 저물어 가도 주식 투자에 발을 들여놓고 수익을 내려는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은 경우가 많다. 개미 투자자들은 항상 “왜 투자 성적이 부진할까” 고민하다 시간을 보낸다. 이들은 한두 종목에 몰아서 투자해 한방을 기대하거나 손절매를 제때 못하기 때문에 실패를 한다. 주식만 하면 맨날 손해를 보고 판다는 투자자는 옆에 ‘코치’를 둘 필요가 있다. 투자는 원칙을 잘 지키고 전문성을 갖춰야 실패하지 않는다. 어려운 길을 갈 때 좋은 친구가 길잡이가 되듯, 격류에 휘말리기 쉬운 주식 시장에서 든든한 코치는 필수다. 괜찮은 주식투자클럽을 골라 주식시장 골목을 걸어가면 마음이 든든하고 수익을 생각보다 크게 가질 수 있다. 장기적인 수익에 주안점을 두는 주식투자에 비해 선물ㆍ옵션 투자방법과 전략은 단기간에 효과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식거래의 경우 기초자산이 현물인 반면 선물ㆍ옵션거래는 정해진 주식시장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이다. 국내선물은 코스피 200 (KOSPI 200, Korea Stock Price Index 200)지수를 따라 움직인다. 파생상품인 선물ㆍ옵션거래는 주식거래보다 더 많은 시장 지식이 필요하다. 선물ㆍ옵션 투자는 포지션 전략이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주식과 선물ㆍ옵션은 비슷한 시장처럼 보이지만 큰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투자시장 목적과 특성을 잘 알고 투자해야 재미를 볼 수 있다. 선물은 양날의 칼과 같다. 맞는 말이다. 선물은 위험하지만 투자자가 칼을 잘 다루면 대물(大物)을 잘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 방패까지 손에 들면 거침없이 전진할 수 있다. 선물ㆍ옵션 판에서 실력을 갈고닦으면 주식시장에서 창만 가지고 싸우는 투자자보다 훨씬 더 뛰어날 수 있다. 아직까지 선물을 하는 개인투자자들은 많지 않다. 선물ㆍ옵션은 신기루를 잡는 투자가 아니다. 허황된 꿈을 좇는 잘못된 투자원칙 때문에 곤경에 빠진다. 선물투자도 철저한 시스템트레이딩 기법을 이용해 안정적 수입을 올릴 수 있다. 특히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익히면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 선물시장이 왜곡되는 이유는 일부 투자자들이 대박을 노리고 방패를 들지도 않고 무딘 칼을 휘둘렀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자들은 어떤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없다.

 우리나라가 미국 등에서 선진 산업기술은 빨리 받아들이면서 앞선 금융상품은 받아들이는데 미적대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우리보다 앞서가는 미국 금융시장과 선진국 금융시장을 보라. 이미 양방향 투자로 옮겨 간지 오래다. 주식투자에 선물ㆍ옵션을 더해 창과 방패를 들고 금융시장을 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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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홍 2017-06-29 17:25:45
도깨비 투자클럽 완전 책임감 1도 없고,,ㅋㅋㅋ손실나도 아무것도 안해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