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8:53 (토)
수입 지네 등 불법 혐오식품 유통
수입 지네 등 불법 혐오식품 유통
  • 최학봉 기자
  • 승인 2017.02.20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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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6명 검거
 수년간 먹지 못하는 수입산 지네와 도마뱀 등으로 건강식품을 만들어 유통시킨 업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20일 식품위생법ㆍ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모(51) 씨 등 약초상 업주와 혐오식품 불법 제조업자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부산의 유명 약초상가 일대에서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출처 불명의 수입산 지네, 도마뱀 말린 것을 가시오가피, 홍화가루와 혼합해 만든 분말 캡슐이나 엑기스, 말 다리 등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이런 혐오식품을 팔아 연간 적게는 6천만 원에서 많게는 2억 4천만 원까지의 수익을 남긴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김씨 등은 구청의 허가 없이 중탕기와 포장기계를 설치하고 건강식품을 구매하러 온 고객에게 60개 파우치가 든 한 박스당 1만 5천~2만 원의 수고비를 받고 엑기스나 캡슐을 만들어 판매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이 캡슐 등으로 만든 지네나 도마뱀은 수입 경로를 정확하게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먹지 못하는 식품으로 규정한 것들이다.

 하지만 김씨 등은 이런 혐오식품을 ‘관절과 신경통에 특효’라며 검증되지 않은 시중 속설로 고객을 유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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