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나른한 오후 산책을 하러 주변 공원으로 갔다. 평소 어르신 몇 분만 계셨던 공원에는 중ㆍ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성인들이 손에 든 스마트폰을 주시한 채 공원을 채우고 있었다. 무슨 행사를 하나? 라고 생각을 하는데, 같이 걷던 동료가 ‘여기 포켓몬 고 하는 사람들 엄청 많네’라고 말했다.

　요즘 ‘포켓몬 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많았지만, 눈 앞에 펼쳐진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스몸비’들을 연상케 했다. (스몸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보행자 모습을 좀비에 빗대어 만들어진 신조어)

　스마트폰은 신속, 편리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삶을 통째로 바뀌게 했고, 작은 TV이자 컴퓨터, 게임기, 신문을 대신할 세상과의 소통창구가 된 만큼 우리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친구이자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들 10명 중 4명 이상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 증상을 보이고, 최근 10세 미만의 유아들에게도 심각한 중독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목적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한다.

　현재 열풍인 ‘포켓몬 고’ 게임 역시 이러한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의 게임을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장시간 이용하다 보면 거북목, 손목터널증후군, 안구 건조증 등으로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사용시간을 계획적으로 제한해 사용하고, 이러한 사용으로 인해 자신의 건강에 위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스마트폰 과다 사용의 위험에 대해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가장 좋은 예방법은 간접적 매체가 아닌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유대 관계를 통해 일상적인 대화를 나눔으로써 대화의 소중함을 알면 이러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