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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 도정, 소통 더 힘쓰기를 기대한다
홍 지사 도정, 소통 더 힘쓰기를 기대한다
  • 경남매일
  • 승인 2017.02.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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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경남지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사건이 항소심에서 무죄로 판결된 것은 그동안 주민소환 운동과 함께 경남도정의 발목을 잡았던 양대 사건이 종지부를 찍었다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사실 주민소환운동과 성완종 리스트사건으로 경남 도정은 1년 가까이 준 공백 사태를 빚었다. 내외의 환경은 조금도 주저할 수 없는 엄중한 현실이지만 1년이라는 세월이 논란과 의혹으로 허송했다. 이제는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모두가 힘을 합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야당과 홍 지사 비판세력은 이번 항소심 무죄판결에 대한 아쉬움을 접고 경남 도정이 반석 위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줘야 할 것이다.

 경남은 현재 매우 어려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조선ㆍ기계 등 전통 강세 산업이 휘청거리고 있고 실업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휘청거리는 민생을 보듬어야 하는 어려운 난국이다. 지역이 똘똘 뭉쳐 국책사업을 따내고 경남 미래 5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런 때에 또다시 소모적 논쟁으로 도정을 낭비한다면 그것은 도민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다. 설혹 시비가 남아 있다면 그것은 법정에서 가리면 될 일이다. 물론 홍준표 도정이 잘못하면 비판해야 한다. 그러나 비판은 협조를 전제로 했을 때 더 가치 있는 법이다. 비판을 위한 비판은 경남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홍준표 지사의 도정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도정의 발목을 잡았던 사건들은 모두 소통 부족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상급식, 진주의료원 폐쇄 등에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다 대화하려고 노력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없지 않다. 막가파식 일방독주라는 일부의 비판이 다소 과격해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지난 일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불필요한 논란은 얼마든지 재현될 수 있다. 경남도민들은 지금보다 훨씬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경남 도정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대파마저 껴안고 녹여내는 용광로 같은 홍준표 도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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