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0:46 (화)
‘김정남 피살’ 대선판 변수 되나?
‘김정남 피살’ 대선판 변수 되나?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7.02.1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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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대북관 검증 유승민 “사드 배치” 문재인 “사실 파악”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이라는 ‘북풍’이 불어닥쳐 여야 대선레이스 초반 변수로 떠올랐다.

 남북 분단이라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각 주자의 안보관과 북한에 대한 태도는 대통령감으로서의 주요 평가지표였기 때문에 그에 따라 지지율이 크게 요동치기도 했다.

 따라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피살 사건이 여야 대선주자들의 ‘안보 인식’을 본격 검증하는 쪽으로 대선판의 흐름을 유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계열의 범여권 정당들이 김정은의 공포정치에 방점을 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강력히 대처하라고 주문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우리도 이제 확실하게 안보 태세,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제력을 갖춰야 한다”며 “강력한 억제력을 갖추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김정남 피습을 안보로 이어나갔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드 2-3개 포대를 국방예산으로 도입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정부 공식 발표가 안 나온 상황에서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며 “일단 정확한 사태를 파악하며 정부 입장을 지켜보겠다”고 말하는 등 야권 주자들은 ‘사실관계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김정남의 사망 경위와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상황에서 입장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전 선거에서도 많은 변수가 있었지만 우리 국민은 흔들리지 않고 소신대로 판단해왔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지금 가뜩이나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황인데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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