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0:31 (목)
김해 실종 20대 실족사 ‘괴담 소동’
김해 실종 20대 실족사 ‘괴담 소동’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7.02.15 2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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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려가 금품 뺏겨 타살의혹 등 난무 장유 배수구 발견
 김해서 실종된 지 3일 만에 지역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남성의 사인에 대해 경찰이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사망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이 남성의 사인을 두고 ‘타살이다’, ‘겁이 나서 밤에 돌아 다니지 못하겠다’는 등 근거없는 괴담까지 떠돌았다.

 15일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발견된 A(26)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 의뢰한 결과 모래, 흙 등으로 기도폐쇄에 의한 질식사로 판명했다. 발견 당시에도 외상은 없었다.

 경찰은 지난 10일 새벽 1시께 실종된 A씨를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서 내덕동 한 축산물유통센터 인근 하천에서 물에 젖은 그의 옷가지를 발견했다.

 그의 시신은 이틀 뒤 이보다 1㎞가량 떨어진 하천 배수구에서 발견됐다.

 사고 현장 인근 CCTV 등을 살펴본 경찰은 만취한 A씨가 구토를 하기 위해 하천 쪽으로 간 뒤 실족해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파가 몰아쳤던 이날 물에 빠진 A씨가 비교적 따뜻한 장소인 배수구 쪽으로 갔을 것이란 게 경찰의 설명이다.

 실종 당시 마지막으로 그를 목격한 택시 운전기사도 “A씨가 목적지인 칠산동 숙소로 가던 중 ‘토할 것 같다’고 해 축산물유통센터 인근에서 내려줬다”고 진술했다.

 A씨는 실종 전날인 지난 9일 저녁부터 대청동 유흥가에서 직장 동료들과 자리를 옮기며 4차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씨가 변을 당한 장유지역 일대에서는 타살 의혹이 나돌았다. 특히 청소년들과 SNS에서는 ‘율하동에서 술을 마신 20대 남성이 괴한에게 피살됐다’, ‘술에 취한 남성이 하천으로 끌려가 금품을 빼앗기고 살해됐다’는 괴담이 돌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유지역은 전국에서도 특히 범죄율이 낮은 곳”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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