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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비스트’, 같은 이름 결성에 ‘어리둥절’
그룹 ‘비스트’, 같은 이름 결성에 ‘어리둥절’
  • 연합뉴스
  • 승인 2017.02.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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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끝나 큐브 떠나 팬들, 큐브 횡포 비난
▲ 과거 5인으로 활동했던 비스트의 모습. 이들은 지난해 전속계약 만료로 큐브를 떠났다.
 그룹 비스트를 비스트라고 부르지 못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비스트의 전 멤버 장현승을 주축으로 하는 새로운 비스트 결성을 지난 10일 예고하면서 지난해 전속계약 만료로 큐브를 떠난 5인조 비스트가 팀명을 사용하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팬들은 ‘두 개의 비스트’가 생기는 당혹스런 상황을 맞자 큐브에 비난을 퍼붓고 있다. 기존 비스트는 예측하지 못한 발표에 당황했고, 지난해 팀에서 탈퇴한 장현승조차 이 같은 ‘무리수’에 ‘뿔’이 난 눈치다. 그러나 아직 큐브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비스트라는 팀명에 대한 국내 상표권은 큐브가 보유하고 있다.

 13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KIPRIS)에 따르면 큐브는 ‘비스트’라는 상표를 지난해 1월 5일 음원과 음반, 광고업, 공연업 등 3개 군으로 상표권 출원을 했으며 지난해 1월 25일과 2월 23일, 4월 1일 각각 등록을 마쳤다.

 이는 기존 비스트가 큐브의 허락 없이는 관련업을 할 수 없다는 의미로, 그간 비스트의 새 소속사 어라운드어스가 보도자료에 비스트란 팀명을 일절 사용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큐브가 예정대로 새로운 비스트를 만든다면 기존의 비스트는 동방신기에서 떠난 김재중과 김준수, 박유천이 JYJ로 활동한 것처럼 새로운 팀명을 만들어야 한다. 가요계는 이번 비스트 사태를 보면서 감정적인 대응보다 이성적으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러 아이돌 그룹을 보유한 한 기획사 대표는 “비스트에 대한 상표권이 기획사의 권리는 맞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비스트가 유명해져 대중에게 각인된 상황에서 3인으로 새롭게 결성된 비스트가 받아들여지겠는가. 대중은 회사의 횡포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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