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의 신드롬은 주목할 만 하다. 이 신드롬 현상에서 우리 국민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지 그 일단을 읽을 수 있다. 안 지사는 이전에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던 그와는 상당히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청구 기각 때 이구동성으로 법원을 비판한 야권과는 달리 법원의 판단을 존중했고, 사드 배치와 관련한 한미간의 합의를 섣불리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소신 있는 발언을 내놨다. 문 전 대표가 고용과 성장을 정부가 주도하고 보편적 복지를 주장할 때 그는 시장 주도와 선별적 복지를 외쳤다. 그가 문 전 대표와 다른 점은 대연정론에서 극명하다. 문 전 대표가 보수정당을 청산대상으로 보는 데 반해 그는 협치의 상대로 본다. 정치의 중심을 정당이 주도하는 의회에 두고 있다. 문 전 대표가 혁명을 언급하는 등 운동권적 입장을 보이는 것과 달리 의회주의자, 현실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문 전 대표가 광장민심을 이야기할 때 그는 광장민심만이 민심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야권과는 다르다. 물론 중도ㆍ보수층까지 껴안겠다는 이런 정치 스탠스는 문 전 대표를 의식한 정치공학적 계산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TV에 비친 그의 모습과 발언은 일관되고도 확신에 차 있다. 정치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포퓰리즘적 인상도 별로 느낄 수 없다. 국민의 생각을 읽고 설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광장민심에 흔들리지 않는다. 기존의 정치인들과는 다른 격이 느껴진다. 이런 그에게 중도ㆍ보수층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안 지사의 신드롬이 문 전 대표에 대한 경계심이 역선택으로 표출된 것이라는 이야기도 한다. 그가 민주당 내 경선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의 돌풍이 지속될지 여부도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가 뻔하디뻔한 우리 정치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고 그것이 먹히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아는 우리 국민 다수는 재벌 해체와 같은 거대담론에는 그다지 관심 없다. 국가 경쟁력을 키우고 일자리를 만들어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지 않았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치열하게 토론은 하되 허공에 삿대질만 하지 말고 타협하고 약속을 했으면 지키라는 것이 정치권에 대한 주문이다. 거짓말하지 말고 당리당략 보다 나라의 미래를 더 걱정해 달라는 것이다. 안 지사는 이런 보통의 국민 다수에게 뭔가 믿음이 가는 시원한 답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안 신드롬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궁금하다. 보수 적통 경쟁이나 하고 있지 국민의 생각을 읽고 답을 내놓는 데는 도무지 관심이 없어 보인다. 감동은 없고 구태의연한 욕심만 가득하다. 건강한 보수 회복보다는 보수결집이라는 정치공학적 계산기만 두드린다. 그것도 모자라 새누리당은 탄핵정국 뒤집기를 시도하며 역전을 노리기까지 한다. 이러니 새누리당이 보수 골통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안 신드롬의 절반은 무능하고 무기력한 보수정당이 만들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보수 정당과 대권 주자들은 태극기 집회에 갈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데 더 고민해야 한다.
이다.지금의 너의 의지? ....론 빈약한 정신세계를 보이는것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단지 니가 가진 자리로서의 책임이라면 잠깐이나마 이해해줄 수 있겠지만 지금의 너의
말들이 시류를 대변한다는식의 공허함은 배제하길 바라는 바이다.
고향이나 집에 계시는 부모님을 자주 찾고 전화라도 자주 하는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