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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성수품 20개 품목 값 내렸다
설 성수품 20개 품목 값 내렸다
  • 연합뉴스
  • 승인 2017.01.1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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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값 23.1% 떨어져 계란 등 6개 품목↑ 선물세트 판매 증가
 농림축산식품부는 그동안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농식품부가 최근 설 성수품을 비롯한 주요 농축산물 2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6개 품목을 제외한 20개 품목(77%)이 이달 초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무, 오이, 배추, 딸기, 배, 사과, 건고추, 양파, 시금치, 양배추, 당근, 대파, 감자, 소고기(한우) 등이며, 상승 품목은 계란, 돼지고기, 풋고추, 깐마늘, 애호박 등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태풍 피해로 전체적인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를 주도했던 배추, 무 등 대부분의 노지 품목이 하락했고, 특히 무는 하락폭이 23.1%로 컸다.

 계란, 돼지고기, 깐마늘 등 가격이 상승한 품목도 평년 수준인 2% 내외의 등락률을 보였고, 다소 높은 상승률(16.4%)을 기록한 풋고추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로 상승폭이 컸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최근의 가격 안정세는 지난달 하순 이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량은 많은 양호한 기상여건이 조성돼 제주 등 남부지역 노지 월동채소와 시설채소 등의 생육 및 출하가 원활했기 때문이라고 농식품부는 덧붙였다.

 또 정부에서 지난 13일부터 추진 중인 설 성수품 집중 공급 정책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태풍 피해의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노지 월동채소는 오는 4월 초 봄배추 출하 전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산란계 수가 크게 감소해 가격이 급등한 계란은 당분간 높은 가격이 지속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공급이 부족한 계란과 노지 채소 등은 수급 조절 강화, 공급량이 충분한 소고기와 과일류 등은 소비 확대에 역점을 둬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공급이 부족한 계란은 설 가정소비가 집중되는 기간(오는 21~26일)에 공급 확대 및 수입 지원 등을 통해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복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까지 10여 일이 남은 점을 감안해 일일 성수품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수급 및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 하나로마트가 지난 13~16일 진행한 설 특판 선물세트 판매 실적 집계 결과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6.1%)했으나 과일(17.5%↓), 축산(2.5%↓) 등 1차 농축산물의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과일, 축산 등 비교적 고가의 선물세트 매출 실적은 감소한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햄 등 가공식품과 비누, 치약 등 생필품 선물세트 판매가 늘어난 것은 청탁금지법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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