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武公(충무공)
忠武公(충무공)
  • 송종복
  • 승인 2017.0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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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종복 문학박사(사학전공)ㆍ(사)경남향토사연구회 회장
 忠:충 - 충성하다 武:무 - 무인 公:공 - 공적

 어학사전에 충무공은 ‘이순신을 그 시호로 높여 이르는 말’이라고 하는데 이는 역사를 모르는 사전이다. 충무공을 시호로 쓰는 장수는 고려가 3명, 조선이 9명이다.

 충무공(忠武公)이란 주로 무인으로서 국가에 공을 세운 자들이 받은 시호이다. 그 가운데서도 충(忠)자나 문(文)자가 든 것을 으뜸으로 삼았다.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장군에게 내리는 시호인 충무(忠武)를 받은 이는 고려 3명, 조선 9명이다. 그러나 일반인이 알기로는 이순신만 받은 것으로 알고 있어, 충무공이라 하면 이순신을 말하고 있는데 이는 큰 잘 못이다.

 <시법해(諡法解)>에 의하면, 위신봉사(危身奉上)로 ‘일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임금을 받드는 것’을 충(忠)이라 하고, 절충어모(折衝禦侮)로 ‘적의 창끝을 꺾어 침입을 막는 것’과 위강적덕(威强敵德)으로 ‘위엄을 크게 떨쳐 적을 물리치는 것’을 무(武)라고 한다. 이 외에 다른 뜻이 있지만 신하의 도리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아 밖으로는 외적을 물리치고 안으로는 법도를 바로 세운 것으로 평가되는 이들에게 내려지는 시호이다. 신하가 받을 수 있는 시호로는 최고의 선시(善諡)인데 이를 충무공(忠武公) 또는 충무후(忠武侯)라고 한다.

 국가에서 큰 공을 세운 신하에게 시호가 내려질 때에는 삼망(三望)이라 하여, 세 개의 시호인 충무(忠武), 충장(忠壯), 무목(武穆)이 있다. 조선의 충무공은 9명인데 즉, ①조영무-조선의 개국공신이자 왕자의 난의 공신, ②이준-이시애의 난을 평정의 공신, ③남이-이시애의 난을 평정의 공신, ④김시민-임진왜란의 진주대첩승리, ⑤이순신-임진왜란의 한산대첩승리, ⑥김응하-임진왜란과 사르후 전투의 전공, ⑦구인후-인조반정의 공신이자 병자호란과 정모호란에 전공 ⑧정충신-임진왜란의 종군과 이괄의 난 평정, ⑨이수일-임진왜란의 종군과 이괄의 난을 평정의 충신이다. 한편, 고려의 2명은 고려 건국의 공신 최필달과 고려 말의 충신 지용수이다.

 또한 충무공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명으로는 충무동 명칭이 5개(부산, 진해, 진주, 목포, 여수), 서울 중구에 충무로와 충무로역이 있고, 교명에는 통영시에 4개(초, 중, 남고, 여고) 등이 있다. 그런데 임란 때 충무공의 시호를 받은 분은 이순신, 김시민, 정충신, 이수일 등 4분이다. 이중 경상도의 한산도대첩에 이순신, 진주대첩에 김시민이 있다. 그런데 어찌하여 이순신만 충무공으로 통하는가. 김시민은 우선 진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꾀했다. 그런데 진주시민이 먼저 칭송해 줘야 할 인물은 ‘충무공 김시민’인데 어찌하여 같은 ‘충무공’으로 김시민을 등한히 하는가 생각 좀 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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