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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페데스 신부 논란 재현
세스페데스 신부 논란 재현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7.01.17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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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군 종군” vs “친선 상징” 15년 말 진해구 공원 개장
 창원시 진해구에 지난 2015년 11월 개장한 세스페데스 공원을 두고 해묵은 논란이 재현되고 있다.

 세스페데스는 1593년 12월 임진왜란 당시 왜군 선봉장 고시니 유키나가의 초청으로 조선땅을 밟은 첫 서양인이자 한국에 천주교의 씨앗을 남긴 스페인의 신부다.

 세스페데스 신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대체로 천주교 신자인 고시니 유키나가 군대 휘하의 천주교 병사들을 위한 종군신부서 왜군의 일부로 보는 견해와 종군신부는 맞지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임진왜란의 참상을 서양에 알린 전쟁과는 무관하게 신부로서 보는 견해가 대립해 있다.

 창원시는 서양인으로는 처음 조선땅(진해구 사도마을)을 밟은 스페인 세스페데스 신부의 역사적, 문학적, 교회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기념하는 세스페데스 공원을 지난 2015년 11월 창원시 진해구 남문동에 개장한 바 있다. 시는 당시 “창원과 스페인의 친선을 상징하는 국내 대표공원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논란은 창원시의회 김삼모 의원이 지폈다.

 김 의원은 17일 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세스페데스 신부에 대해 “조선으로 보면 적군과 바를 바 없는 인물”이라며 공원 명칭변경과 우상화 중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천주교의 고증 사실을 볼 때 전쟁 중에 선교활동을 하러 조선에 들어왔다는 것은 신빙성이 낮고, 종군 신부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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