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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최강 한파 닥친다
유통업계 최강 한파 닥친다
  • 연합뉴스
  • 승인 2017.01.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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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기 4년 만 최저 설 특수도 사라질 듯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유통업계에도 최강 한파가 들이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서울과 6대 광역시의 1천여 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4년만의 최저인 ‘89’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RBSI가 80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까지 이뤄져 유통업계는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며 “김영란법 이후 맞이한 첫 명절이지만 설 특수도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몰(108), 홈쇼핑(104)을 제외한 백화점(89), 슈퍼마켓(85), 대형마트(79), 편의점(80) 등 다른 모든 업종의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어두울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기업들은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0.2%), ‘업태 간 경쟁 격화’(15.1%), ‘업태 내 경쟁 심화’(13%) 등을 꼽았다.

 1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은 ‘수익성 하락’(42.6%), ‘인력부족’(13.3%), ‘유통 관련 규제강화’(12.5%), ‘자금사정 악화’(10.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온라인, 오프라인, 스마트폰 등 다양한 채널을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패턴에 맞춰 신개념 쇼핑환경을 구현함으로써 고객의 소비심리 자극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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