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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두 교섭단체 활동 눈앞
도의회 두 교섭단체 활동 눈앞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7.01.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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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탈당 줄이어 바른정당 세몰이 당ㆍ집행부 관계변화
 경남도의회 일당독주 시대가 끝나게 됐다. <12일자 1면 보도> 도의회를 장악한 새누리당 일부 세력이 바른정당으로 분당하면서 경남도의회 정치지형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17일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에 입당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로 인해 전체 도의원 53명(총원 55명) 중 45명인 새누리당 도의원은 20~30여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8일 진주에서 갖는 바른정당 경남도당 창당에 앞서 입당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을 사퇴할 경우, 도내 기초의원 등의 사퇴도 이어질 조짐이어서 경남의 정치지형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15∼20명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 경우, 도의회의 지형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도의원 총원의 10%를 넘는 정당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은 곧 바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새누리당이 유일한 원내교섭단체였던 도의회에서 새로운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됨으로써 적지 않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이 주도했던 도의회 운영에 견제세력이 등장, 도의회 운영전반에 걸친 변화가 예상된다. 물론 원내대표 사무공간과 교섭단체 간 회의실 마련, 원내대표가 의회운영위원회에 당연직으로 참석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등 외형적 변화도 뒤따른다.

 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그동안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의 한 목소리에서 원내교섭단체가 새로 구성되는 등 실정을 감안하면 다른 목소리로 사안마다 부딪힐 수도 있다”며 “복수 원내교섭단체가 대립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 협치를 위해 도는 물론, 의장단의 지혜로움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입당을 밝힌 새누리당 김부영 의원(창녕)은 “대의정치란 국민이 위임한 것이기 때문에 도민을 위한 정치가 우선이다. 갈등도 제도에 우선 협치를 통해 처리하는 등 지방의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며 “경남정치 지형변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바른정당에 입당키로 한 예상원 의원(밀양)은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과 견제와 균형이라는 기능 수행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사안에 따라 집행부 및 새누리당과 대립각을 세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야당 의원은 “바른정당도 새누리당과 같은 뿌리여서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다”며 “다만 새누리당이란 틀에 묶인 것과는 달리, 집행부와의 관계 변화는 있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정판용 의원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탈당한 의원은 많지 않다”며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고 아군도, 적군도 없다. 언젠가 한울타리에 몸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며 “향후 정치변화는 지방의회도 출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포용력 있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남도의회 세력의 변화는 지방정치의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집행부와의 관계변화 등도 뒤따를 것으로 도의 대 의회 대응을 비롯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한편, 바른정당에는 김해, 진주, 사천, 창녕, 밀양, 통영, 남해, 하동 등 지역 도의원이 주도세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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