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는 16일 연례회의 개막을 앞두고 경제성장률의 대안으로 포괄적 개발지수(Inclusive Development Indexㆍ이하 IDI)를 내놨다고 블룸버그와 쿼츠 등이 보도했다.
WEF는 대다수의 선진국은 지난해에 2%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 중이지만, 26개 부국의 1인당 중위 소득은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2.4% 떨어졌다고 지수를 개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불평등과 부의 배분에 대한 우려가 점점 고조되면서 세계 각국의 선거에서는 이를 겨냥한 공격을 일삼는 포퓰리스트들이 득세하는 가운데, 국민이 느끼는 대로 한 국가의 실질적 경제성장을 측정할 새로운 지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IDI는 고용, 기대수명, 1인당 국내총생산(GDP) 등 성장과 개발 지표와 빈곤율, 불평등 등 통합 지표, 의존율과 순저축 등 세대 간 지분이나 안정성 관련 지표 등을 포괄한다. IDI를 기준으로 하면, 기존 세계 경제질서는 뒤집힌다.
29개 선진국 중 1위는 6.02를 기록한 노르웨이에 돌아갔다. 노르웨이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08∼2013년 0.5%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생활 수준은 10.6% 올라갔다.
이어 2위는 룩셈부르크(5.86), 3위는 스위스(5.75), 4위는 아이슬란드(5.48), 5위는 덴마크(5.31)가 각각 차지했다.
6∼10위는 스웨덴(5.3), 네덜란드(5.28), 호주(5.18), 뉴질랜드(5.09), 오스트리아(5.05) 순이었다.
한국은 4.95로 핀란드(5.04), 아일랜드(5.01), 독일(4.99)에 이어 14위를 차지해 15위인 캐나다(4.89)나 18위인 프랑스(4.83), 21위인 영국(4.69), 23위인 미국(4.44), 24위인 일본(4.36)을 앞섰다.
WEF는 지난 2008∼2013년 전체 103개국 중 51%의 국가에서 IDI가 하락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공공연한 우려가 사실이라는 점을 드러내면서 정책당국자들이 경제성장을 사회 전반의 진전으로 확산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