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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뛰는 물가 잡아 서민 고통 줄여야
정부 뛰는 물가 잡아 서민 고통 줄여야
  • 경남매일
  • 승인 2017.01.1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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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불황으로 ‘먹고 살기 힘들다’는 도민들의 볼멘소리가 여러 통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식료품ㆍ집값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도시ㆍ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인 넘베오에 따르면 한국의 과일ㆍ쌀 등 식료품 12개 항목이 세계 119개국 가운데 상위 10%에 속했다. 바나나 1㎏ 가격이 3.42달러(약 4천원)로 몽골과 버뮤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비쌌고 사과와 오렌지, 토마토 가격은 세계 4위, 쌀과 감자 가격은 5위였다.

 우유, 치즈, 양파, 쇠고기 가격은 6번째로 높았고 흰 빵과 양배추 가격은 11위를 차지했다. 그나마 순위가 낮은 것은 물과 술, 담배였다. 물과 국내산 맥주 시장 판매가격은 38위, 담배는 말버러 한 갑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44위에 그쳤다. 하지만 세계 119개국이 비교 대상이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이 역시 결코 싼 수준은 아니었다.

 생필품뿐만 아니라 집값도 세계에서 9번째로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도시 중심가 아파트의 매매가는 ㎡당 6천659.57달러를 기록했다. 세계에서도 땅값이 높기로 유명한 홍콩, 싱가포르, 스위스, 마카오, 영국, 일본, 룩셈부르크, 스웨덴 등 8개국만이 한국보다 순위가 높았다.

 도심이 아닌 외곽지역 아파트의 매매가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당 3천604.61달러를 기록, 세계에서 13번째로 비쌌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연말 과자, 라면, 주류 등의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올해도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당장 코앞에 설을 앞둔 도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지만 해결책은 요원하기만 하다. 정부는 명절 때마다 물가 안정을 위해 대책을 내놓지만 생색내기에 급급하며 실효성은 크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물가를 잡지 못하면 민생과 경제 안정은 지금의 시국만큼이나 혼란스럽기만 할 것이다. 정부는 과도한 물가 인상이나 혼란한 시국을 틈을 타 물가를 올리는 품목은 없는지 감시해야 한다. 또 경영혁신을 통해 공공요금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 서민들이 감내할 수 있는 고통의 범위를 점차 벗어나고 있어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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