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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불범정(邪不犯正) 나라 세우기
사불범정(邪不犯正) 나라 세우기
  • 경남매일
  • 승인 2017.01.0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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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필 시인ㆍ칼럼니스트
 대한민국호의 항로가 제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그 어느 것도 명료하지 않은 시계(視界) 제로의 현 상황을 무슨 말로 표현해야 좋을지 필자도 갈피를 잡을 수 없어 방황하다 펜을 들었다.

 어렵고 혼란할수록 정확하고 중심을 잡아야 하는 최일선의 선봉은 각 신문과 방송 등 언론 매체라 할 것이다.

 그런 언론에서 지난해 연말부터 보도된 광화문 촛불집회 1회 100만 명 참여 운운에 참으로 과장되고 침소봉대(針小棒大)하는 실상을 상식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느꼈을 것이다. 광화문 앞 광장 전체면적을 크게 잡아도 10만㎡ 남짓이며 1㎡당 1명 이상은 들어설 수가 없다.

 그렇다면 10만㎡ 꽉 찬다 해도 10만 명 이상은 들어설 수 없는 뻔한 거짓을 진실인 양 과장, 왜곡되게 5배에서 10배 이상 부풀려 선동 보도하는 저의는 무엇인가? 물론 국민 여론과 감정을 무시할 수 없고 정의(正義)의 잣대를 들이대 촛불민심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를 바로 세우려는 의도는 충분히 납득이가며 나라를 바로 서기 위해서는 올바른 언론의 힘이 가장 필요한 때이다.

 그러나 정확한 진실규명이 이뤄지지 않는 추측과 설(說)에 의한 카더라 식의 마구잡이 선동보도야말로 실제로 나라를 좀먹는 여론을 빙자한 무서운 무기가 됨을 모른단 말인가? 더구나 모 언론에서는 촛불민심에 참여 인원이 1천만 명이라고 한 어처구니없는 보도를 보고 허장성세(虛張聲勢)의 도가 점입가경(漸入佳境)에 이르는 걸 느꼈다.

 촛불시위의 본질은 최순실 사태의 국정농단에 이은 문화계, 재벌들,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과 대통령의 연계점을 파악해 대한민국 정치를 바로 세워 진정한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함이 아닌가? 그 순수한 동기에 ‘이석기를 석방하라’에 이어 ‘통진당을 재건하라’ 등 순수한 촛불민심을 악용하는 좌 편향 종북 세력들의 불순한 의도가 내재(內在)돼 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며 다수 국민들의 민의(民意)를 왜곡하는 불순 선동세력들의 과장된 여론조작과 부풀리기 등으로 대한민국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어차피 국회에 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가결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들이다.

 그럼에도 불순세력들은 헌법재판소 앞 촛불시위로 일종의 강요와 협박성을 내포해 이미 그 순수성을 상실하고 있다.

 도를 넘는 협박성, 강요성 촛불시위는 그 정당성을 상실한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을 맞이해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닌 민주주의(民主主義)를 위한 정치, 국민이 주인인 정치, 국민에 의해 만들어지는 건실한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모두는 합심해야 한다.

 경제가 망가지고 있는 것은 정치가 제자리에 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혼돈 시국에 모 대선후보의 무책임한 ‘혁명’ 발언에 당혹을 넘어 대한민국호를 어디로 몰고 가려는지 도를 넘는 사욕에 전율이 인다.

 정저지와(井底之蛙) 우물 안 개구리가 바깥세상을 어찌 알랴~ 중국의 속 좁은 사드대응 방안을 보라! 우리의 민간기업(롯데그룹)을 상대로 치졸한 무역통제(통관거부 등)를 하는가 하면 한류 전도사인 연예인들에게 각종 불이익을 주는 옹졸한 보복을 일삼고 있고, 한류 콘텐츠 전반에 대한 중국의 규제가 가해져 ‘한한령’, ‘금한령(禁澣令)’ 등으로 대한민국에 불이익과 최근에는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지난해 12월 26일 우리 외교부의 반대에도 일방적으로 방한해 우리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을 만나서 사드 배치 반대여론을 만들고 안하무인의 방만한 행동을 했다. 외국의 외교관이 타국에 일방적으로 와서 그 나라 외교부와는 접촉도 않고 멋대로 행동하다니 참으로 속 좁고 시건방진 중국이고 일본 방위상이 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戰犯) 등을 받드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현직 방위상이 군국주의 상징인 이곳을 찾은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일본은 과거 그들 선조들의 만행과 죄악에는 일말의 뉘우침도 없고 사과 역시 공염불이란 걸 여실히 증명했다.

 우리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

 중국의 집요한 사드 반대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망령은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북의 김정일 집단은 적화야욕의 망상을 버리지 않고 핵 개발에 광분하는데 우린 언제까지 혼돈의 틀 속에서 진짜 보수냐, 가짜 보수냐, 진보냐, 중도냐, 좌파냐, 종북이냐를 따지고 있을 것인가? 촛불집회나 탄핵 반대 집회 등도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

 공은 이미 헌법재판소와 특검에 넘겨졌다.

 이제 냉정하게 기다리며 현실에 전념해야 한다.

 2017년을 새로운 대한민국의 초석(礎石)을 만드는 해로 기치를 세워야 하고 “위록지마(謂鹿止馬) 사슴을 말”이라고 한 간신 조고의 농단을 “사불범정(邪不犯正)”으로 엄단하는 바르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두 눈 부릅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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