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가지고 주역 성명학으로 풀어 보겠다. 대한민국을 성명학에 근거해 한자 수리로 원형이정(元亨利貞)을 조격(造格)하면 원격은 16획 토로 길(吉)격이고, 형격은 21획 목으로 흉(凶)격이다. 이격은 27획 금으로 흉격이며, 정격(총운격)은 32획 목으로 반길 반 흉격이다. 지면 관계상 총운인 정격만 풀어본다. 비록 어려운 환경에 태어났더라도 현재하고 있는 일들은 순조롭게 잘 풀려나가는 수이다. 뜻밖의 행운을 만나 파죽지세로 대성공을 거둬 부귀번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치 우리나라가 해방 후 가난에 허덕이다가 초단기간 내에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한 것과 그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이 수(32)가 정격에 있고 선천운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각종 형화(刑禍), 급변, 조난의 흉조가 도사리고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운이 이처럼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의 파자에서도 여실히 드러남을 잘 알 수가 있다.
그럼 이런 국운 성쇠가 정유년에는 어떻게 펼쳐질지 몹시 궁금하다. 대한민국호 정유년 운세를 기문수(奇門數)로 작괘(作掛)하면 원괘가 뇌택귀매(雷澤歸妹)요, 동괘(변화괘)는 진위뢰(震爲雷)이다. 뇌택귀매는 구름을 해와 달이 가린 괘로 음양이 서로 다투는 상이지만 일단 소길한 운세로 본다. 동괘 진위뢰(중진뢰)는 쇠북이 사방으로 진동하고 뇌성과 우뢰가 어울리는 괘로 두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놓고 다투는 상이다. 변화운 즉, 정유년 국운은 음양이 서로 불화하는 가운데 경쟁자들의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는 해로서 매우 강한 운세를 띄고 있다.
아무튼 정유년 새해는 어느 관상인이 예측한 것처럼 초난후태(初難後泰)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운세정단은 인간의 불안한 심리의 안정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사전 예지함으로써 액운을 최소화 내지 방지 하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어중이떠중이 술사들의 혹세무민하는 허무맹랑한 소리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