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기 사비로 채워
한국가스공사 부산ㆍ경남지역본부가 수천만 원 상당 장비를 분실했지만 경위도 파악하지 못한 채 직원들 사비로 채워 넣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2일 가스공사 부산ㆍ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김해시에 위치한 지역본부는 지난해 3월 안전진단 관련 사전점검을 하려다 광파기, 영사기 등 4천570만 원 상당의 장비 9개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가스공사가 지난 2015년 5월 회의를 위해 영사기를 사용했으며 같은 해 7월 영사기가 사라진 것을 처음 발견한 점으로 미뤄보아 이들 장비의 분실 시기는 2015년 5~6월로 추정된다.
하지만 당시 가스공사는 영사기를 타 부서에 대여한 것으로 판단, 분실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3월께 분실 사실을 알았다.
사태 파악에 나선 가스공사는 창고 열쇠 위치를 아는 사람이 열쇠를 가져간 뒤 창고로 침입해 장비를 훔쳐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스공사는 장비가 사라진 것을 인지한 지 9개월이 지난 12월에야 관할 경찰서인 김해중부경찰서에 도난 신고를 했다. 이런 가운데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음에도 분실 장비 5개를 직원들이 자비로 채워 넣은 사실이 확인돼 무마 의혹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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