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5:41 (목)
“계란 = 금란”
“계란 = 금란”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6.12.28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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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란 1판 1만원대 한 달 새 2배 올라 고깃값보다 비싸 상인ㆍ소비자 한숨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경남지역 계락가격이 한 달 만에 최고 2배가량 인상됐다.

 계란 공급 부족 현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상인들은 물량 확보에, 소비자는 가격 인상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김해시 율하동 A마트는 27일 현재 대란 한판(30알)을 8천300원에 팔고 있다. 특히 특란의 경우 제품에 따라 9천원~1만 원대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AI 확산 전인 지난 12월 초순께 특란 가격이 5천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오른 셈이다.

 마트 사장 B씨는 “그동안 계란 유통업자가 재고물량을 공급해 가격을 많이 올리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계란 수급이 어려워져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도내 대형마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메가마트 김해점은 지난 26일부터 ‘친환경 판란(특란) 한판’ 가격을 7천800원으로 인상했다.

 지난 20일에는 6천800원, 한 달 전에는 6천300원으로 AI 확산 이후 22%가량 가격이 올랐다.

 홈플러스도 27일부터 경남지역 9개 지점에서 한판(대란 기준)에 6천990원이던 계란을 7천29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 계란값 인상으로 롯데마트 등 도내 대형마트에서 파는 30개들이 계란 한판 가격이 6천980원인 이마트를 제외하곤 모두 7천원대로 뛰어올랐다.

 잇단 산란계 살처분에 물량 부족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자 상인들의 시름은 더 커지고 있다.

 진주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C씨는 “판매자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보다 신경 쓰이는 게 물량 확보지만 대형마트에 비해서 수급 상황이 훨씬 좋지 않다”며 “거래처 중에는 계란 물량 확보를 못해 공급을 포기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자 서민들은 계란값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주부 박모(38ㆍ창원시 의창구) 씨는 “계란을 사러 갔다가 고깃값과 맞먹는 계란 가격을 보고 구매를 포기했다”며 “계란값이 무서워서 사 먹지도 못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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