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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대통령 탄핵 당연한 결과”
도민 “대통령 탄핵 당연한 결과”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6.12.11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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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의원 비판 헌재 절차 진행 요구 “민의 반영 뜻깊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가운데 도민들은 대체로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탄핵에 반대한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절차 진행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휴일인 11일 만난 도민들은 탄핵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대체로 만족한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최모(27ㆍ김해시 장유동) 씨는 “탄핵소추안 가결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의를 반영한 결과”라며 “질서 있고 평화로운 집회로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 냈기에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모(31ㆍ창원시 마산합포구) 씨는 “우리나라는 헌법국가인데 대통령이 법을 어겼으니 합당한 조치”라며 “국회에서 탄핵안이 부결됐더라면 국가 혼란이 가중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지역 공무원인 김모(44) 씨는 “지난 7주간 전국에서 펼쳐졌던 촛불민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국민이 함께 뭉치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정치권에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일부 도민들은 탄핵에 반대한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진주시 망경동에 거주하는 주부 신모(여ㆍ31) 씨는 “국민들을 위해 일해야 할 의원들이 박 대통령 개인에게 충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가 찬다”며 “아무런 소신이 없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박모(53ㆍ양산시) 씨는 “반대한 56명 의원들의 명단 공개가 필요하다”며 “종북 타령이나 지역감정 유발로 정치 생명을 이어가는 이들을 즉시 정계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 판결 등이 남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대학생 이모(25ㆍ창원시 의창구) 씨는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으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관련자 모두를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모(41ㆍ여ㆍ김해시 내외동) 씨는 “민심을 받들고 민주적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정권을 만드는 것이 탄핵의 종착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잘못하긴 했지만 탄핵은 너무 심한 처사’, ‘대통령 탄핵이라니 나라 꼴이 뭔가 싶다’, ‘국회의원 때부터 대통령을 밀어줬는데 안타깝다’ 등 박 대통령을 여전히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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