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3:35 (수)
비리 얼룩 경남대 총학 선거
비리 얼룩 경남대 총학 선거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6.12.08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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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리투표 정황 “득표 차 영향 없어”
 최근 치러진 경남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에서 일부 대리투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인다.

 경남대 제49회 총학생회 선거는 지난달 24일 학내 투표소 7곳에서 치러졌다.

 선거는 학생증을 확인한 뒤 투표용지 역할을 하는 전자카드를 받아 모니터 상에 있는 두 명의 후보 중 지지하는 쪽을 선택하는 전자 투표였다.

 선거 결과 2천515표를 얻은 강모(24) 씨가 2천285표를 얻은 박모(24) 씨를 230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후 박씨 측은 직장을 다니거나 여행을 간 학생들도 투표한 것으로 나오는 등 대리투표가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했다.

 그 결과 대리투표가 사실로 드러났다. 투표소 1곳에 설치된 CCTV에 한 선거관리위원이 대리투표하는 장면이 잡힌 것이다.

 학생으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은 투표일 투표 안내와 투표소 관리를 했다.

 이런 사정에도 학교 중앙선관위가 강 씨의 당선을 인정하기로 하자 박씨는 재선거 서명운동 중이다.

 학교 중앙선관위 측은 “사주를 받고 조직적으로 가담한 대리투표가 아닌 개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대리투표로 인한 무효표가 16표로 득표 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재선거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학교 중앙선관위는 대리투표에 가담한 것으로 적발된 선거관리위원 등 4명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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