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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빚 대신 '대포폰'…'타짜'의 위험한 유혹
도박 빚 대신 '대포폰'…'타짜'의 위험한 유혹
  • 연합뉴스
  • 승인 2016.12.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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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서부경찰서는 도박으로 빚을 지게 한 뒤 제때 빚을 갚지 못하면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해 이를 대포폰으로 유통한 혐의(공갈)로 박모(25)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박 씨는 올 5월부터 10월까지 창원의 한 아파트에서 A(19) 씨 등 사회 후배 3명을 꼬드겨 도박판으로 끌어들인 뒤 화투를 이용한 일명 '섯다', '쪼우기' 도박을 해 총 2천600만원의 빚을 지게 했다.

박 씨는 이들이 빚을 갚지 못하자 '휴대전화를 개통해 가져오면 빚을 탕감해주겠다'고 제의했다.

이후 개통한 휴대전화 8대(852만원 상당)를 대당 70만원씩 받고 '대포폰'으로 유통했다.

또 698만원 상당 금품과 현금을 받아내고 이 과정에서 폭행하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박 씨는 화투 패를 돌릴 때 이미 상대 패를 훤하게 알 수 있을 만큼 일명 '타짜' 였다.

박 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승률이 95%에 달할 정도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상대로 사기도박을 해 휴대전화 등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씨와 함께 사기도박을 한 공범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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