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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바닥 찍고 도약하나
수출 바닥 찍고 도약하나
  • 연합뉴스
  • 승인 2016.12.0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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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만 최대치 작년보다 2.7% ↑
 긴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이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고, 수출액 규모는 1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3대 주요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이 증가를 기록하는 등 주요 산업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나아지는 모양새다.

 다만 지난달 수출 호조에는 조업일수 증가 등 일시적 호재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수출이 안정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5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월 수출은 지난 8월, 2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뒤 석 달 만에 다시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액 규모는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치다.

 수출물량도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였다.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도 17억 5천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이후 21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체 일평균 수출은 19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6% 줄었다.

 지난달 수출에는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제품 단가 상승 등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늘어난 점도 이달 수출 회복세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는 “13대 품목 가운데 선박ㆍ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11개 품목의 월 수출이 증가했다”며 “반도체 수출액은 57억 9천만 달러로 역대 5위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월 수출 실적인 32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한 석유화학의 증가 규모는 20.0%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석유제품은 2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평판디스플레이(+2.4%)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1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완성차 업체 파업이 끝난 자동차 수출도 지난해보다 1.5% 늘어 17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철강(10.8%)은 수출 단가가 오르면서 26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반기계(19.3%), 컴퓨터(13.0%)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선박은 지난해보다 36.8%나 감소했다. 역대 월간 4위를 기록한 지난해 11월과 비교한 탓에 기저효과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무선통신기기도 신형 스마트폰 단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7.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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