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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홍 LG 신임 단장 “컵스 롤모델 삼겠다”
송구홍 LG 신임 단장 “컵스 롤모델 삼겠다”
  • 연합뉴스
  • 승인 2016.12.0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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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가 올 시즌 단행한 세대교체 드라이브를 더욱 강력하고 끊김 없이 추진할 적임자를 찾아냈다.

 송구홍(48) 신임 단장은 체계적인 리빌딩을 통해 올해 ‘염소의 저주’를 끊어내고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시카고 컵스를 롤모델 삼아 팀을 변모시키겠다고 선언했다.

 LG는 1일 신임 단장으로 송구홍 운영총괄을 선임했다. 지난 1991년 LG에 입단한 송구홍 신임 단장은 LG 구단 최초의 선수 출신 단장이다.

 송 신임 단장은 이날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그런 역량이 있는지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선수와 코치, 프런트로 25년을 보낸 가치를 인정해 준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4년간 3번이나 팀을 가을야구에 진출시킨 백순길 전 단장을 교체하고 자신에게 단장직을 맡긴 것은 우승하라는 의미라고 받아들인다면서도 조급해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송 신임 단장은 “이제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승을 노려야 한다. 특히 두산을 넘을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팬들의 염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1990년대 중반 LG의 황금기를 지탱했던 시스템 야구를 부활시키는 것은 물론 컵스를 롤모델 삼아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했다.

 송 신임 단장은 “컵스를 롤모델로 삼는 게 가장 이상적일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꾸준하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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