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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강국 거제 역사 한 눈에 본다
해양강국 거제 역사 한 눈에 본다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6.12.0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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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김해박물관 ‘거제를 만나다’ 문헌ㆍ유물 등 전시
▲ 국립김해박물관은 오는 6일부터 ‘거제’를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거제부도巨濟府圖’ 세부 모습. / 국립김해박물관
 거제 역사를 돌아보는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오는 6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거제’를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거제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큰 섬이자 자연 풍광이 아름다워 여행하기 좋은 섬으로 유명하다. 거제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거제 역사와 과거 사람들의 흔적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거제 관련 문헌과 발굴 유물들을 정리하고 지역 내 여러 곳을 탐방하며 모은 자료들은 일곱 가지 주제로 관람객을 맞는다.

 ‘거제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거제 풍광을 담은 고지도와 과거 발자취를 정리한 읍지를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주제인 ‘큰 물을 건너다’는 바다 건너 거제에 처음 생활터전을 마련한 신석기인의 조개무덤과 섬 곳곳에서 발견되는 청동기시대 고인돌을 담았다.

 세 번째 전시 주제는 ‘독로국에서 상군裳郡, 그리고 거제로’다. 문헌에 등장하는 거제의 옛 국명과 그 변천, 그리고 삼국시대 남해안 해로로 주변국과 교류했던 자료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네 번째 주제 ‘바람을 기다리다’는 교역과 갈등을 주제로 일본에서 온 왜계 갑옷과 거제의 성곽, 옥포 앞바다에서 치러진 해전 자료들을 소개했다.

 다섯 번째 ‘꺾인 가지, 꽃을 피우다’에서는 유배지 거제로 들어온 선비들과 그들의 영향으로 형성된 거제 유교 문화를 다뤘고, 여섯 번째 주제인 ‘바다에 깃들어 살다’는 섬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문서와 옛 무덤에서 나온 도자기들을 전시했다.

 그리고 마지막 주제인 ‘현대사의 빛과 그림자’에서는 구한말에서 근대에 이르는 시기 거제를 둘러싼 아픈 역사의 흔적과 거제대교ㆍ거가대교 개통ㆍ조선소 건립 등의 발자취를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전시품 가운데 거제시 고현면 앞바다에서 발견된 현자총통(보물 제885호), 옥포해전의 공신 이운용에게 내려진 선무공신교서(보물 제1212호) 등 국가지정문화재도 포함돼 있다. 또 거제로 유배 온 송시열ㆍ김창집의 초상화와 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여러 문집 등은 거제 유배 문화와 유교 학문을 이해하는 중요 자료다.

 그 외에도 다대 마을 공동체의 여러 면모를 보여주는 다대마을 문서는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임학종 국립김해박물관장은 “거제는 우리의 아픈 근ㆍ현대사를 그대로 보여준다”며 “해양강국의 신화와 거가대교를 잇는 거대한 땅. 그곳에서 일어난 일상과 역사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선사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거제지역 전역에서 출토되고 보전돼 온 여러 종류의 문화재자료를 접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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