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2:40 (금)
경전철 안
경전철 안
  • 성종화
  • 승인 2016.11.13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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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종화
가슴이 봉곳한 소녀들이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허벅지와 다리통을 그대로 다 드러낸

그 아랫돌이가 하나둘이 아니다

차창 밖으로는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산과 들이 지나간다

풍경에 눈을 팔려 해도

아예 눈을 감으면 또 몰라도

아냐 저건 모두가 진열대 위의 마네킹이야

맞아 맞아 잘 진열된 바로 그 마네킹이야

시인 약력

일본 오사카 출생, 진주에서 성장

개천예술제 한글시 백일장 ‘자화상’ 장원(1995)

파성 설창수 시인 주관 영문(嶺文) 등단(1956)

한국문인협회, 부산시인협회, 수필부산문학회 회원

저서: 시문집 ‘잃어버린 나’

  시집 ‘고라니 맑은 눈은’, ‘간이역풍경’

  수필집 ‘늦깎이가 주운 이삭들’, ‘노을녘 뒤안길에서’

  공저 ‘남강은 흐른다’(정재필, 성종화, 정봉화)

평설

 따옴시는 시대상을 밝히는 화자의 감각적인 면을 투영했다. 단시이면서 울림이 크다. 일반 서정이 아닌 이미지와 함께 작가 정신이 깃들어 있다 <안태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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