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울수록
느린 걸음일수록
해반천 찰랑거리는 물살은
달의 볼처럼 밝다
엄마가 걷는 길
내가 걷고
또 내 아이가 따라 걷는
역동적인 생명의 하천
어제와 오늘이 공존하는 곳
일상의 먼지를 털어 내고
오늘의 각오를 다지며
잘 익은 내일을 희망하며
산책을 즐기는 도심 속 수변
해반천 둑을 업고 함께 질주하는 도시
수많은 생물과 함께 살아 숨쉬기에
더 아름답고 찬란한 김해
시인 약력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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