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가수 황원태 “노래가 약보다 낫다”
약사 가수 황원태 “노래가 약보다 낫다”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6.11.07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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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치유력 널리 알려 뇌졸중 극복 인기 강사
정신ㆍ노인병원 봉사도 “부작용 없는 치료제”
▲ 약사 가수 황원태가 ‘약이 되는 약 이야기’를 강의하고 있다.
 ‘약사 가수’ 황원태(64)는 약사다. 그러면서 트로트 가수다. 음반을 2장이나 냈다. 그는 약사이면서 약보다는 노래를 권하면서 병을 치료한다. 노래의 치유력을 널리 알리려 다니는 ‘음악 치료사’이자 ‘웃음 치료사’이기 때문이다.

 ‘음악 치료사’가 된 그에게는 눈물겨운 사연이 있다. 지난 2004년 느닷없이 뇌졸중이 찾아왔다. 3개월 만에 의식은 차츰 돌아왔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쓰러졌을 때보다 더 괴로웠어요.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의사는 “혈압이 올라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니 노래는 부르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에게 목소리가 없으면 존재의 의미가 없었다. 그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목에 피가 나도록 소리를 지르고 또 질렀다. 6개월이 지나자 기적이 일어났다. 목이 트이고 발음이 정확해지면서 옛날의 목소리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 황원태(오른쪽) 선생이 지난 4월 7일 ‘제44회 보건의 날’을 맞아 약물 오ㆍ남용 강의 공로를 인정받아 서병수(왼쪽) 부산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상하고 있다.

 요즘 그가 하는 ‘7분 강의하고 7분 노래하는 강연’이 인기다. 정신병원과 노인병원 위문 봉사활동도 25년이 넘었다. 부산교통방송 ‘가요처방전’에 출연해 약을 적게 쓰는 식이요법 등 질병예방 비결을 시민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각종 강의에서 “부작용 없는 완벽한 치료제는 노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노래를 부르면 혈액 속 면역세포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특히 우울증 환자나 신경성 질환에 노래는 최상의 약이다”며 “화려한 상업적인 무대보다는 노인복지관이나 요양병원 등 소외계층을 찾아다니며 노래 봉사하며 약물 오ㆍ남용에 대한 강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웃어 보인다.

 그는 노래는 인기를 끌고 있다. 첫 음반은 약사가 된 훨씬 뒤인 지난 1987년에 발표했다. 2009년 말 부산 태종대가 좋아 부산으로 약국을 옮겼다. 이 시기에 발표한 ‘태종태’(정귀문 작사ㆍ김리학 작곡)는 태종대 유원지 입구에 노래비가 세워졌다. 1989년 ‘임이여’로 데뷔해 대표곡인 ‘누가’, ‘태종대’ 등 음반은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었다. 무려 5곡 이상이 노래방 반주기에 올랐다. 그는 지난 4월 ‘제44회 보건의 날’을 맞아 약물 오ㆍ남용 강의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부산 남항시장 사거리에 있는 ‘행복약국’에서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처방전을 들고 들어오면 “약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아요. 어쩔 수 없을 때 최후 수단으로 써야 한다”고 일러준다. 약을 팔아야 할 약사가 손님에게 웬만하면 약은 먹지 말라고 타이른다. 그는 이어 “노래만큼 건강에 좋은 약은 없어요. 안전하고 부작용이 전혀 없는 보약입니다. 노래를 부르세요”라고 덧붙인다.
▲ 태종대 유원지 입구에 세워진 황원태의 ‘태종태’ 노래비.

 그의 고향은 양산이다. 부산 동래고를 나와 부산대학 약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수많은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다. 부산시 약사회 약물 오ㆍ남용 전문 강사, 영도구 관광홍보대사와 영도구청 노래교실 강사, KBS 라디오 가요심사위원, 부산교통방송 가요심사위원, 원음방송 ‘약이 되는 약 이야기’ 방송을 진행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황원태의 ‘노래가 있는 약이 되는 약 이야기’에 자주 전하는 10여 가지 내용이다.

1. 지금 이 순간에도 내 가족 중 누가 약의 부작용에 희생당하고 있다.

2. 병보다는 약이 무섭다.(대부분 의약품은 화공약품으로 만든다.)

3. 3종류 이상의 약을 같이 먹지 마라.(콘도마코도 교수)

4. 거의 모든 약들이 먹을 때만 듣는다.(의사 신우섭)

5. 감기약은 감기를 오래가게 하고 더 잘 걸리게 한다.

6. 감기약엔 위험한 비밀이 있다.

7.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40년간 10만 명을 진료한 의사 마스모토)

8. 고혈당보다 무서운 당뇨약의 부작용.(급성신부전증)

9. 콜레스테롤 수치와 고지혈증약의 허와 실.

10. 음식으로 낫지 않는 병은 약으로 낫기 힘들다.(히포크라테스)

11. 모든 병의 원인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인데 한국은 약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미국 뉴욕대 주기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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