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9:19 (화)
춤추는 기억의 잎새
춤추는 기억의 잎새
  • 나영훈
  • 승인 2016.10.30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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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영훈
참았던 투명한 껍질을 깨고

꿈의 향기를 머금은 흔적

너울 되어 헤엄친다

추억을 시계(視界)처럼 바라보며

오래도록 내 곁에 머무르고픈

물고기 사랑

다가갈수록 어지러워

아우성 절정에서

긴 긴 침묵의 지느러미 잠재우고

유배된 기억 너머 울컥

보고 싶어도 너는 없고

흔들리는 풍경 사이로 추억

출렁이는 아직 남은 생각의 길 따라

널 그리다가 잠들고

휘리릭 잎새 되어 대지를 안겨 온다

시인 약력

경북 고령 출생

2003년 2007년 <詩 세계> <좋은 문학> 詩 부문 등단

2015년 청옥문학수필부문 등단

2010년 옥조근정훈장 수여

부산문인협회 회원, 부산시인협회 회원

시우시낭송문학회 명예회장, 부산청옥문학협회 부회장

부산청수필문학회 감사, 문인산우회 회원

시집 ‘아름다운 동행’, ‘그리움은 강물 따라’, ‘해후의 바다’, ‘바로 이 순간에서 영원까지’, ‘초록 그리움’

평설

 따옴시는 그리움이 내재된 은유서정의 멋을 살렸다. ‘흔들리는 풍경 사이’ 등의 시어에서 화자의 고독함과 아울러 ‘유배된 기억’을 불러낸다. <안태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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