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9:32 (목)
‘대통령 하야’ 대학생 기습시위
‘대통령 하야’ 대학생 기습시위
  • 최학봉 기자
  • 승인 2016.10.27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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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벡스코서 연행
▲ 27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앞에서 대통령 하야 등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한 대학생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 부산경찰청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에 대국민 사과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27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장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 11시 박 대통령이 행사 기념식에 참석하자 행사장 밖 광장에서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박근혜는 하야하라”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대학생 6명이 ‘최순실의 꼭두각시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써진 현수막을 펼치려 하자 경찰과 경호원 등이 현수막을 빼앗고 학생들의 입을 강제로 틀어막았다.

 경찰은 학생들을 강제 연행하는 과정에서 팔을 잡아 끌고 사지를 들어 올리는 등 과잉 진압과 상식 밖의 모습을 보였다.

 기습 시위를 한 대학생들은 현장에 있던 경찰차 안으로 밀어넣어 졌지만 이후 경찰은 다급한 나머지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황급히 이들을 다시 경찰차에서 내리게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경찰관 직무집행법의 위험 발생 방지를 위해 대학생 4명을 현장에서 격리한 것”이라며 “체포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대학생 중 시위를 주도한 부산 모 대학 학생 김모(22) 씨 등 2명은 집시법 위반 혐의로 해운대경찰서에서 조사 중이고, 나머지는 훈방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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