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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떠난 시나리오 운명처럼 돌아왔다
3년 전 떠난 시나리오 운명처럼 돌아왔다
  • 연합뉴스
  • 승인 2016.10.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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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 ‘두번째 스물’ 출연 옛 연인 역 이태란과 호흡
▲ 두번째 스물에 출연한 김승우.
 “제가 20∼30대 때 지금 제 나이의 사람들을 보면 생각이나 행동도 다를 것으로 생각했죠. 한데 막상 그 나이가 돼 보니 생각도 행동도 별로 달라지지 않더라고요. 다만 20대보다 자제하려고 노력할 뿐이죠.”

 이제 곧 쉰을 바라보는 배우 김승우는 솔직했고 자신을 많이 내려놓은 듯 보였다. 스스로 20대 때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연륜이 쌓여서일까. 흥행에 대한 집착도 영화 속에서 자신이 돋보여야 한다는 욕심도 없는 듯 보였다.

 영화 ‘두 번째 스물’(박흥식 감독)에 출연한 김승우를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두 번째 스물’은 20대 중반에 불같은 사랑을 나누다 오해로 헤어진 옛 연인이 13년이 흐른 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옛 감정을 되살리는 정통 멜로영화다.

 김승우는 이 작품에서 실제 본인 나이와 같은 마흔여덟의 영화감독 민구 역을 맡아 이태란과 호흡을 맞췄다. 영화의 대부분은 이탈리아에서 촬영했다.

 김승우는 이 시나리오를 3년 전에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스토리에 공감이 가지 않아”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렇게 김승우의 손을 떠난 시나리오는 운명처럼 다시 그에게 돌아왔다.

 “다시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3년 전과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주인공의 감정을 더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처음에 공감하지 못했던 영화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뭘까.

 그는 “이 영화는 낯선 곳에서 옛사랑을 만나는 것이 포인트”라며 “낯선 여행지가 주는 설렘과 같은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설득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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