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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 주말, 남해 바래길 걸어요
10월 마지막 주말, 남해 바래길 걸어요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6.10.24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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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렬 제2 사회부 국장
 여름 내내 푸르름을 자랑하던 산이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고 특유의 정취에 단아함과 고즈넉함을 더하는 계절인 가을이 왔다.

 오는 29일, 대한민국의 보물섬 남해군 남면 홍현 숲에서 빨갛고 노란 낙엽이 도보객으로 해금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하는 명품 걷기여행 ‘바래길 가을소풍’이 시작된다.

 바래길은 남해군에 조성된 세상에서 가장 느리게 걷기를 지향하는 아름다운 도보여행 길이며 남해바래길 가을소풍은 올해로 6회째를 맞는 걷기여행이다.

 올해 바래길 가을소풍 코스는 남면 홍현 해라우지 마을에서 출발해 숙호마을과 두곡ㆍ월포해수욕장, 이동면 미국마을과 화계마을을 거쳐 앵강 다숲의 바래길 탐방안내 센터에 도착하는 편도 8㎞구간으로 구성됐다.

 이번 코스는 총 10개 바래길 코스 중 제2코스 앵강 다숲 길의 일부이며 지중해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조용한 호수 같은 앵강만을 중심으로 남해군 남면과 이동면을 가로지르는 길이다.

 홍현 해라우지 마을부터 앵강 다숲까지의 코스는 지나는 마을마다 방풍림을 조성해 농토 보호와 쉼터로 활용하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마음의 고향 같은 길이다.

 남면 홍현 해라우지 마을은 지형이 무지개 형상을 하고 있어 해우라지 마을이라고도 부른다.

 남해군 남면 숙호마을은 조용한 농어촌 마을이며 바둑판같은 넓은 들판과 매년 피서객의 방문으로 붐비는 바다 숲이 해변의 몽돌과 함께 병풍처럼 길게 뻗어 있고 해변의 끝 칼 성에는 장수가 남해 금산을 보고 건넜다는 장수 방이 있다.

 활처럼 휘어진 해안가가 절경을 이루는 두곡ㆍ월포 해수욕장은 아기자기한 몽돌이 해변을 수놓고 싱그러운 바닷물이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을 포근히 감싼다.

 월포ㆍ두곡 해수욕장은 작지만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내며, 주변 곳곳에는 입질이 좋고 어종이 다양해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 낚시 명소가 많다.

 남해군의 미국마을의 특색있는 목재구조 주택들은 마치 미국의 작은 마을을 그대로 우리나라에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이동면 화계마을은 정월대보름에 열리는 배선대 또는 벌선대라 부르는 풍어제가 매우 유명하다.

 도착지인 바래길 탐방안내 센터는 이동면 앵강 다숲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앵강 다숲 마을은 드넓게 펼쳐진 청정갯벌과 깨끗한 맑은 바다가 일품이다.

 비옥한 토양과 깨끗한 수질 등 앵강 다숲이 지니는 천혜의 자연환경은 마을을 찾는 도시민으로 해금 맑은 공기와 평화로운 어촌의 그윽한 향기에 흠뻑 취하게 만들어 복잡한 일상의 고민을 잠시 접어두게 한다.

 알록달록한 단풍과 황금빛의 오곡이 산야를 물들이는 가을철. 이 계절이 다가기 전에 추억을 남기는 다양한 추억들을 만들어 보자.

 10월의 마지막 주말 보물섬 남해군으로 걸음 해 천고마비의 계절을 알리는 불그스름한 단풍을 느끼며 척박한 자연환경을 개척해 온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착한 섬 사람들과 보물들로 이뤄진 남해 바래길 가을 소풍에 많은 연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밝은 내일을 기약하면서 보람찬 삶을 영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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