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밤과
두 개의 먼 산이 어둠으로 겹치는 사이
달 하나가
그리움으로 떴습니다.
달은
몇몇 날을 차고 차더니
달이 달을 낳아
호수에 내렸습니다.
어느 묵객이 건져줄까
나그네의 눈 안으로 하얗게 어리어보지만
이내 술잔에 녹아 지워져 버리고
달은 스스로 조금씩 작아져 갑니다.
눈이 감겨 잠이 든 내 꿈 안으로
그리움이 작아진 만큼 숨어들어
또다시 그리움이 자라고 있습니다.
시인 약력
시인
김해문인협회 회원
한울문학 등단
시집 ‘행복한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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