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7:39 (금)
그리움에 잠이 들면
그리움에 잠이 들면
  • 최석용
  • 승인 2016.10.24 2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최석용
하나의 밤과

두 개의 먼 산이 어둠으로 겹치는 사이

달 하나가

그리움으로 떴습니다.

달은

몇몇 날을 차고 차더니

달이 달을 낳아

호수에 내렸습니다.

어느 묵객이 건져줄까

나그네의 눈 안으로 하얗게 어리어보지만

이내 술잔에 녹아 지워져 버리고

달은 스스로 조금씩 작아져 갑니다.

눈이 감겨 잠이 든 내 꿈 안으로

그리움이 작아진 만큼 숨어들어

또다시 그리움이 자라고 있습니다.

시인 약력

시인

김해문인협회 회원

한울문학 등단

시집 ‘행복한 하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