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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평생학습축제, 꿈을 담다
김해평생학습축제, 꿈을 담다
  • 김은아
  • 승인 2016.10.17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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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아 김해여성복지회관 관장
 ‘함께 하는 배움, 하나 된 김해’ 김해시 평생학습축제가 지난 16일 가을비 속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었다. 행사장에서 눈을 사로잡는 것은 하얀 천막들이었다. 그 속에는 평생학습기관들이 1년간 준비한 꿈과 기록들이 전시돼 있다. 시민들과 함께 했던 꿈과 추억들이 이틀간 넓은 롯데아울렛 김해점 행사장에 펼쳐졌다. 세련된 작품도 있었지만 아직 성긴 작품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의 어우러짐에는 어색함이 없었다.

 첫 날인 15일. 공연무대가 맑은 가을 하늘 아래서 흥겹게 펼쳐졌다. 오전에 펼쳐진 실버동아리 공연은 젊은이의 열정이 담겨 있었다.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우리가락을 구성지게 부르시는 어르신들은 명창이셨다. 전통무예를 하시며 “이크~ 에크~” 외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셨다. 오후 우리의 전통 사물놀이를 배워 선보이는 어린이들의 흥겨운 무대에 어르신들의 어깨가 들썩였다. 성인 동아리의 연주 공연과 합창은 전문가 수준에 다다를 정도이다.

 둘째 날은 아침부터 가을비가 내렸다. 체험부스가 젖지 않았을까, 1년간 준비한 공연 무대를 어떡하나 걱정이었다. ‘행사장을 찾는 사람이 없으면 어쩌나…’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무대는 천막으로 비를 가렸고 참여자들은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정적인 공연을 보여줬다. 그 속에는 담당부서 직원들의 땀이 빗물과 함께 흐르고 있었다.

 통기타와 함께 추억 속의 노래들이 가을비 속으로 퍼져나갔다. 청소년들의 공연이 굵어지는 가을비를 삼켰다. 힘찬 율동과 응원들이 빗소리를 뚫고 하늘로 퍼져나갔다. 우의를 입고 열심히 카메라에 추억을 담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빗속 청춘들의 젊음이 아름다웠다.

 평생학습축제는 평생학습 관련 기관ㆍ단체가 함께 참여해 평생학습의 성과를 공유하고 일반 시민의 평생 학습 욕구를 촉진해 김해시 평생학습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개최된 평생학습축제는 크게 전시ㆍ체험, 공연ㆍ경연 대회 부문으로 나누어져 진행됐다. 전시ㆍ체험은 지역 평생학습 유관 기관들의 학습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체험부스와 주제 전시 공간이 마련돼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홍보, 체험 부스들은 시민들에게 김해 지역의 평생학습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학습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김해문화원에서는 문해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재기발랄한 글 솜씨 자랑 ‘한글백일장’이 진행돼 시민들이 함께 참여, 학습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나눔의 장을 펼쳤다.

 아쉬움을 찾는다면 롯데아울렛 김해점으로 장소 변경 후 처음으로 진행되다보니 시민들에게 열심히 홍보를 했지만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듯 싶고, 교통이 불편해 자가용이 없이 찾아오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어르신들이 참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평생학습축제가 열리는 지역에 순환하는 버스를 운영했다면 이 같은 불편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에는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용해서 더욱더 발전된 평생학습축제를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체험 프로그램의 참여자를 아동뿐 만이 아니라 성인, 노인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해 더 풍성한 체험 축제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빗속에서도 함께 어울어 질 수 있었던 것이 평생학습 축제의 큰 의미가 아니었나 싶다. 시민 및 참여기관의 관심과 노력으로 평생학습축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며 성황리에 마무리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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