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2:41 (토)
조선 왕실 파헤쳐 보니
조선 왕실 파헤쳐 보니
  • 송종복
  • 승인 2016.10.10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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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종복 문학박사(사학전공) (사)경남향토사연구회ㆍ회장
 조선이란 국명이 너무 많아 헷갈리기 일쑤다. 고조선, 단군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 이씨조선, 이조 등을 부르고 있다. 심지어 북한은 ‘북조선’ 또는 ‘인민조선’이라 하고, 한국을 남조선이라고 부른다. 반면 조선의 이칭으로는 진단(震旦), 단국(檀國), 계림(鷄林), 동국(東國), 해동(海東), 청구(靑丘), 근역(槿域), 동이(東夷)라고도 부른다. 이를 구분하면 단군이 세운 단군조선(BC2333), 기자가 세운 기자조선(BC1122), 위만이 세운 위만조선(BC194)있고, 지난 1392년에 이단(이성계)이 세운 조선이 있다.

 우리는 ‘한국’이라 하는데 이는 큰 잘못이다. 정식국호는 ‘대한민국’이다. 한ㆍ일 회담 때 ‘대한민국’이란 팻말을 보고, 자기가 ‘大일본’인데 어찌해 한국이 ‘大韓민국인가’라는 반발에 슬그머니 ‘한국’으로 부르고 있다. 그리고 이씨조선(李氏朝鮮), 이조(李朝)라는 국명은 없다. 일제가 자기는 종가(宗家)라 하고, 조선은 분가라 해 격하시켜 부른 이름이다. 지금은 ‘조선’ 또는 ‘대조선’으로 불려야 한다. 또 지난 1894년 갑오개혁 때 ‘봉건제도를 타파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제후도, 영주도, 기사도 없다. 없는 봉건제를 타파했단 말인가.

 또 왕실을 보면 국왕이 27명이다. 그 중 장기 재위한 분은 영조가 51년 7개월(83세 운명), 단종이 3년 2개월(17세 운명), 문종은 2년 3개월, 정종은 2년 2개월, 반면 최단 재위한 분은 인종으로 9개월이다. 이들의 운명한 나이는 10대에 1명, 20대에 2명, 30대에 7명, 40대에 4명, 50대에 7명, 그리고 60대에 6명으로 평균수명은 47세이다. 반면에 부인 3명은 단종, 명종, 현종이며, 부인 9명은 정종, 세조, 예종, 연산군, 인종, 광해군, 효종, 경종, 순조이다. 이외의 부인 12명은 태종과 성종이다. 부인 외에 궁녀의 수는 계산 할 수가 없으니, 수명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또한 역대 27명의 왕들이 낳은 자녀는 총 257명이다. 평균으로 보면 왕 1명이 근 10명을 낳은 셈이다. 이 중 자녀를 보면 태조 29명, 성종 28명, 선조 25명, 정종 23명, 세종 22명, 중종 20명이다. 반면에 자녀가 없는 왕은 단종, 인종, 경종, 순종이다. 그 중에 정비에서만 낳은 자녀는 예종 3명, 현종 4명이다. 반면 정비의 자녀는 없고 후궁에서만 낳은 자녀는 정종이 23명, 영조가 14명이다.

 자녀들 중에 남녀를 보면 태조 남 12ㆍ여 17명, 성종 남 16ㆍ여 12명, 선조 남 14ㆍ여 12명, 정종 남 15ㆍ여 8명, 세종 남 18ㆍ여 4명이다. 근래는 어떤가. 조선에 비하면 광복 후 역대 대통령은 비교가 되지도 않는다. 광복 후 오늘까지 68년간 11명의 대통령의 자녀는 모두 33명이다. 즉, 이승만은 남 1(2세 사망), 윤보선은 전처에 여 2명, 후처에 남 2명, 박정희는 전처에 여 1, 후처에 남 1ㆍ여 2, 최규하는 남 2ㆍ여 2, 전두환은 남 3ㆍ여 3, 노태우는 남 1ㆍ여 1, 김영삼은 남 2ㆍ여 3, 김대중은 전처에 남 2ㆍ여 1, 후처에 남 1, 노무현은 남 1ㆍ여 1, 이명박은 남 1ㆍ여 3, 박근혜는 0<독신>이다. 이는 조선 태조가 낳은 자녀 29명에 비하면 미미한 존재다. 조선 국왕 1명 당 자녀10명에 비하면, 대통령 1명 당 3명에 불과하니 3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최근의 인구감소는 생활고와 육아문제에 기인한다고 하니, 생활이 안정되는 고관대직이나 부유층에는 자녀를 많이 낳도록 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각종 취업에 자녀가 많은 가정에 취업과 세금에 대한 우선권 및 ‘인센티브’를 주어야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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