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1:36 (목)
보물섬 남해로 떠나는 가을 여행
보물섬 남해로 떠나는 가을 여행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6.09.28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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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렬 제2사회부 국장
 어느덧 선선한 바람을 타고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 보물섬 남해에도 가을빛이 서서히 물들고 있다.

 먼저 가을의 전령사 단풍놀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삼동면 내산을 찾으면 된다. 가을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에 삼동면 봉화 삼거리에서 편백 자연 휴양림에 이르는 내산로를 거닐게 되면 울긋불긋 단풍나무들이 맑고 파란 하늘과 대비를 이뤄 유난히 더 선명하다.

 이 아름다운 길을 5km 남짓 올라가면 내산 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 너머 봉긋 솟아오른 언덕의 단풍들은 저수지 수면에 반사돼 환상적인 수변풍광을 자아낸다.

 가을 산행지로는 남해 금산이 제격이다.

 금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기암괴석이 저마다의 절경을 이루고 있다.

 보물섬 800리길, 아름다운 남해의 해안일주도로도 이 계절 빼놓을 수 없는 드라이브 코스다.

 수평선을 경계로 푸른 하늘과 반짝이는 남해바다, 도로변 곳곳에 핀 가을 코스모스가 계절의 싱그러움을 전하고 있다.

 가을 도보여행의 진수를 느껴보고 싶다면 남해 바래길로 나서보자. 바래는 남해 사람들이 물때에 맞춰 갯벌과 갯바위 등으로 나가 해초류와 해산물을 채취하는 행위를 일컫는 남해 토속말이다.

 지난 2010년 조성사업이 시작된 남해바래길은 현재 10개 코스가 조성됐다. 총 132㎞, 도보로 45시간이다.

 가을 도보 여행객들을 위해 특별한 행사도 마련됐다.

 제6회 남해바래길 바스락 걷기축제가 오는 11월 5일 개최된다.

 가천 다랭이마을에서 신전 앵강 숲까지 이어지는 바래길을 거닐며 아름다운 남해의 자연환경과 함께 일상의 긴장과 피로를 날려보자.

 단풍바디페인팅, 바래길 명상체험, 명사 특별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행사도 열려 도보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바닷바람에 의한 염해와 해일의 피해를 막고 물고기를 불러 모은다는 삼동면 물건방조어부림도 보물섬 남해의 또 다른 가을 정취를 선사한다.

 초승달 모양으로 1.5㎞를 늘어선 어부림은 이팝나무와 팽나무 등 1만여 그루의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어부림 사이를 걷다보면 양 옆으로 푸른 남해바다와 이색 풍경의 독일마을이 주는 볼거리에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물건항에 위치한 남해군요트학교도 남해여행의 백미이다.

 딩기요트와 크루저를 타고 남해바다를 질주하게 되면 세일링이 주는 재미는 기본이며 바다 위에서 바라본 가을빛 물건방조어부림과 그 위로 독일마을이 최고의 가을 장관을 선사한다.

 이제 멀리서 바라본 독일마을을 더욱 가까이에서 즐겨보자.

 주황색 기와와 하얀색 벽이 특징인 독일마을은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와 ‘영자’가 살고 있는 곳이다.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지고 싶다면 이제 막 가을의 문턱을 넘어선 보물섬 남해로의 낭만 가득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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