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6:58 (금)
가을이 지나간 자리
가을이 지나간 자리
  • 김미희
  • 승인 2016.09.26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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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희
나뭇잎 자리 성글다

빈틈 많은 어수룩한 문장 같다

잰걸음으로 거두어들인

바람의 곳간,

담장 아래 불룩하다

푸른 붓끝을 거둔 화폭

낙하의 곡선들이 빼곡하다

깊이와 폭이 다른

낱낱의 내력이 다소곳하다

마른 입김이 부옇다

잎맥의 지도 속,

손끝 시린 내 우물터에

첫 고드름이 반짝이고 있다

시인 약력

시인

김해문협 회원

<문학21>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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