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시청률 20% 폭넓은 여성팬 지지
올해 또다시 신드롬을 낳는 히트작이 나왔다. 방송가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응답하라 1988’의 바통을 ‘태양의 후예’가 잇더니 이번에는 ‘구르미 그린 달빛’이 거머쥐었다.
사실 강도는 셋 중 제일 약하긴 하다. 남성 시청자들의 관심이 앞선 두 작품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작품성도 앞의 두 작품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이야기의 독창성에서 점수가 낮다.
하지만 연령층을 파괴한 여성팬들의 막강한 지지로 7회에서 시청률 20%를 넘긴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안겨주고 있다.
여기저기 온통 박보검 이야기뿐이다. 박보검 신드롬이 추석 연휴 여성들의 명절증후군을 날려버렸다는 고백이 SNS에 넘실댔을 정도다.
‘응답하라 1988’이나 ‘태양의 후예’는 처음부터 대대적인 관심과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시작했다.
제작진도 잘될 것이라고 내심 자신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다르다.
KBS는 대박은커녕 동 시간대 꼴찌만 안 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었다.
시청률 10% 정도가 KBS와 박보검의 소속사가 기대했던 성적이다.
전작인 ‘뷰티풀 마인드’의 시청률이 2%까지 추락했던 상황이니 10%도 닿기 힘든 목표일 수 있었다.
하지만 단박에 8.3%에서 출발한 시청률은 5회에서는 수도권, 7회에서는 전국 20%를 넘어섰다.
지난 19일 9회에서는 시청률이 21.3%까지 올랐다.
누리꾼들은 박보검이 그려내는 세자 이영의 다채로운 모습에 푹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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