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9:27 (금)
어선 침몰·아내 흉기 살해…주말 사건·사고 잇따라
어선 침몰·아내 흉기 살해…주말 사건·사고 잇따라
  • 연합뉴스
  • 승인 2016.08.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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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 롯데 부회장 자살 결론·'수뢰' 김맹곤 전 김해시장 구속
'15년 만의 콜레라' 비상체제 가동…추가 의심환자 아직 없어
긴 폭염이 물러가고 처음 맞은 주말인 27일 전국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제주에서는 조업 중이던 어선이 침몰해 선장이 실종됐고, 전남에서는 40대 남성이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차에 방치한 혐의로 검거됐다.

보건당국은 15년 만에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비상근무를 이어갔으나 추가 의심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

◇ 제주 어선 침몰·40대 남성 아내 살해혐의 검거
27일 오전 9시 10분께 제주 조천포구 앞 해상에서 전날 출항한 뒤 연락이 끊긴 W호(2.99t·조천 선적)가 122구조대에 의해 침몰한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W호는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었고, 구조대가 조타실과 어창을 수색했지만 선장 안모(59) 씨는 발견되지 않았다.

W호는 전날 오후 4시께 조천포구에서 출항했고 배에는 안 씨 혼자 타고 있었다.

안 씨 가족은 이날 오전 3시 10분께 조천포구 북서쪽 1.2㎞ 앞 해상에서 조업하던 배가 입항하지 않았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함정 4척과 3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침몰한 W호를 발견했다.

해경은 안 씨를 찾기 위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전남 곡성경찰서는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심모(40) 씨를 긴급체포했다.

심 씨는 이날 오전 곡성군 소재 모처에서 아내 이모(38·여) 씨의 목과 가슴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승합차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오전 7시 34분께 곡성군 겸면의 한 논에 전도된 승합차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심 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겸면의 한 주택에서 목과 배를 자해해 피를 흘린 채 발견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 사는 심씨 부부는 처가 방문을 위해 곡성에 왔으며, 가족들은 이들 부부가 보이지 않자 전날 저녁 경찰에 가출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11시 20분께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12층짜리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불이 나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1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 이인원 부회장 '자살' 결론·김맹곤 전 김해시장 구속
전날 경기도 양평에서 숨진 채 발견된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사망 사건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양평경찰서는 이 부회장의 행적과 생전 통화내역, 부검, 유족 조사 등을 마무리하고, 최종 부검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결과 전형적인 자살사건으로 잠정 결론났다"며 "사실상 조사는 마무리됐고 서류 작업을 거쳐 최종 부검결과가 나오면 사건을 종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넥타이 2개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 김해의 알짜배기 땅 개발사업과 관련해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맹곤(71) 전 김해시장이 구속됐다.

부산지법 김상윤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 전 시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시장은 김해 A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직·간접으로 참여한 모 건설사 실제 운영자 김모 씨에게서 편의 제공 대가로 5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시장은 김 씨를 통해 자신의 지인이 거액의 특혜를 받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도 받고 있다.

전날 인천에서 50대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부평경찰서는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앞서 26일 오후 7시 15분께 인천 부평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A(59) 씨와 아내 B(58)씨가 욕실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 아들은 경찰에서 "지방 출장을 갔다가 사흘 만에 돌아와 보니 부모님이 함께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A씨 시신에서 자해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A씨가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 부부가 종교문제와 성격 차이 등으로 자주 다퉜다는 유족 진술도 확보했다.'

◇ 보건당국 '콜레라 비상근무'…추가 의심사례 없어
경남도와 거제시는 콜레라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주말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갔다.

일부 시민이 "회를 먹었다"며 검진을 의뢰하는 사례가 여러 건 접수됐지만, 추가 환자로 의심할 만한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고 있다.

거제보건소 현장대응반은 거제시 수십 곳에서 바닷물과 지하수, 수족관 물, 하수를 채취해 콜레라균 검사에 들어갔다.

또 병·의원을 상대로 설사 의심환자가 있는지도 파악 중이다.

보건당국은 환자 2명이 같은 종류의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거제 지역 바닷물과 어패류, 지하수 등이 감염 경로가 된 것으로 보고 방역 작업을 강화하는 한편,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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