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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사, 여좌검문소 순직헌병 추모 행사 열어
진기사, 여좌검문소 순직헌병 추모 행사 열어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6.08.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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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태풍 내습 시 악천후 속 시민 대피 임무 수행 중 산사태로 8명 목숨 잃어
▲ 제37주기 구 여좌검문소 순직헌병 추모행사에서 순직헌병의 유가족이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김영수 중사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이하 진기사)는 25일 헌병대 주관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희생한 해군 헌병 8인을 위한 제37주기 순직헌병 추모 행사를 열었다.

진기사는 8인의 희생 이후 37년째 매해 8월 25일 그들의 넋을 기리는 순직헌병 추모행사를 진해 구 여좌검문소 순직비(장복터널 인근)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날 추모제는 고 전판수·윤병옥 하사, 박기서·서안식·김영식 병장, 나상경·장경민 상병, 이남호 일병 등 8명의 헌병들이 1979년 8월 25일 제11호 태풍 ‘쥬디’가 폭우를 동반하고 남부지방 일대를 강타할 당시, 여좌검문소에서 태풍 재해대비 비상근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당시 진해 인근 지역은 태풍으로 인한 폭우로 인해 진해-마산간 도로가 유실되고 산사태가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저녁시간이 되자 통신이 두절되고 정전 사태가 발생했으며 3천여명의 도보 통행인과 200여대의 차량이 밀리는 극도의 교통 혼잡 상태가 발생했다.

고 전판수 하사 등 헌병 8명은 폭우와 어둠속에서도 오직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한다는 일념으로 여좌검문소 일대에서 본인의 위치를 사수했다.

경비업무 중 이들은 장복터널 입구에 낙석 조짐이 보이자 차단기를 설치해 통행을 차단하고 시민들을 안전한 지대로 대피시키는 작업을 수행하던 중 갑자기 무너져 내린 산사태로 인하여 목숨을 잃게 됐다.

진기사 헌병전대장 김동원 중령은 “이번 추모제는 자신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자리였다”며 “그들의 넋은 영원히 우리 해군 장병들의 곁에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기사는 이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장병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1980년부터 순직한 헌병 8인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려 舊)여좌검문소 순직헌병 추모제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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