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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출신 도공 ‘백파선’ 널리 알린다
김해 출신 도공 ‘백파선’ 널리 알린다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6.08.2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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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자기의 어머니 日 관장 등 교류 협력 분청사기 우수성 확산
▲ 쿠보타 히토시 관장 등 일본 아리타 백파선도자관 관계자와 이한길 김해도예협회 이사장, 조강숙 김해시 관광과장 등은 지난 22일 김해분청도자관에서 양 지역 도자 교류 협력을 논의했다.
 일본 도자기의 어머니로 불리는 ‘백파선(白婆仙)’.

 백파선(1560~1656)은 1597년 정유재란 때 도공이던 남편 김태도와 함께 김해서 일본으로 끌려가 재능을 꽃피운 여인이다.

 ‘1623년경 심해종전(김태도의 일본명)의 미망인 백파선이 동족인 조선 사기장 960명을 이끌고 아리타의 히에고바에 가마를 열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녀는 지난 2013년 인기리에 방영된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러나 같은 시기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 백자의 시조로 추앙받는 이삼평(?~1655)과 달리 그녀는 그다지 조명을 받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백파선의 출신지인 김해지역 도예계가 일본과 교류를 넓히면서 백파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쿠보타 히토시 관장 등 일본 아리타 백파선도자관 관계자와 이한길 김해도예협회 이사장, 조강숙 김해시 관광과장 등은 지난 22일 김해분청도자관에서 양 지역 도자 교류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 측은 오는 10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21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 기간 백파선도자관 관계자들을 공식 초청하기로 했다.

 이 기간 일본 측 초청 인사들은 상동 가마터와 분청사기 유적지를 돌아보고 원류도공 추모제를 김해 도예계와 함께 열기로 했다.

 시는 또 이번 축제 주제를 백파선으로 정하고 백파선 홍보부스 운영, 학술세미나와 강연 개최 등을 진행해 김해 출신인 백파선을 널리 알려 나가기로 했다.

 일본 도자기의 원류로 불리는 아리타 도자기는 정교하고 화려한 채색를 자랑한다. 17~18세기 유럽으로 수출되며 세계적인 도자기로 성장했다.

 조 과장은 “분청사기로 유명한 김해 도자기의 우수성이 세계적인 명성의 아리타 도자기와 교류로 인지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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